▲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예고 영상. (사진=유튜브)
▲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예고 영상. (사진=유튜브)

CJ ENM이 오리지널 콘텐츠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CJ ENM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8575억원, 영업이익은 87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3.6% 증가했다.

3분기 실적 호조는 미디어 부문이 이끌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4428억원,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119.4% 늘었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갯마을 차차차'의 시청률 호조에 힘입어 TV광고와 콘텐츠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9%, 33.3%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CJ ENM의 자회사 티빙은 '환승연애' 등의 인기에 힘입어 유료가입자가 2분기 대비 37.8% 늘었다.

CJ ENM은 4분기에도 콘텐츠를 확대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tvN의 △멜랑꼴리아 △어사와 조이 △슬기로운 산촌생활 등 앵커 콘텐츠 및 IP(지적재산권) 확장을 통해 채널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티빙도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해피니스'와 예능 '러브캐쳐 인 서울',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2' 등을 통해 가입자를 늘릴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은 3분기에 매출 3158억원, 영업이익 270억원, 취급고 9051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에는 CJ ENM과 합병한 CJ오쇼핑이 맡던 온스타일 홈쇼핑, 디지털 라이브커머스 등의 사업이 포함된다. 커머스 부문은 여름철 비수기와 늦더위, 오프라인 소비 수요 증가 트렌드, 모바일 중심 사업 전환 비용 및 TV채널 운영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브룩스 브라더스', '센존 블루라벨' 등 자체 패션 및 뷰티 상품의 성수기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CJ ENM 3분기 실적. (단위:십억원, 자료: CJ ENM)
▲ CJ ENM 3분기 실적. (단위:십억원, 자료: CJ ENM)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와 음악 프로그램 매출이 포함되는 음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한 658억원, 영업이익은 210.7% 증가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그룹 'JO1'이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앨범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며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2(JAPAN SEASON2)' 프로그램 매출 등 글로벌 성과가 확대됐다.

영화의 제작과 배급을 맡고 있는 영화 부문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져 부진했다. 극장 및 뮤지컬 시장 회복 지연에 따른 개봉·개막작 흥행 성적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 331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배급 다각화를 강화할 예정이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극장 개봉하고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팬덤 기반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선보인다.

CJ ENM 관계자는 "프리미엄 오리지널 IP와 디지털 사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해외 메이저 콘텐츠 사업자와의 공동제작 등을 늘려 글로벌 성장 또한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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