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주가 추이(사진=구글 금융 홈페이지)
▲ 테슬라 주가 추이(사진=구글 금융 홈페이지)

올해에도 테슬라 주식은 미국 증권시장의 뜨거운 감자이자 논쟁거리다. 미국의 경제뉴스 전문방송 <씨엔비씨 메이크 잇(CNBC Make it)>은 테슬라의 1, 5, 10년전 주가를 기준으로 각각 1000달러(약 119만원)를 투자했을 때 현 수익률을 계산한 기사를 5일(현지시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당 400달러가 조금 넘었을 때 테슬라에 투자했다면 현재 세 배에 달하는 돈을 거머쥐게 된다. 2020년 11월 2일 테슬라에 투자한 1000달러는 이달 3일 아침 기준 현재 약 2940달러(약 349만원)의 가치를 지닌다. 193%의 수익률이다.

몇 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수익은 훨씬 더 커진다. 5년 전인 2016년 11월 2일 테슬라는 주당 38달러(약 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그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3025% 증가해 가치가 3만1286달러(약 3712만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S&P 500 지수에 투자할 경우 수익률은 142.4%다.

2011년 테슬라에 장기투자했다면 수익이 2만% 이상에 달한다. 그 10년 간 테슬라는 로드스터만 팔던 것에서 나아가 모델 S, 3, X, Y로 라인업을 다변화했다. 2011년 11월 테슬라 주가가 5.74달러일 때 투자한 1000달러는 현재 1229달러인 주가에 견줘 20만4000달러(약 2억4202만원)를 넘는 가치를 지닌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S&P 500에 투자했다면 357.4%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씨엔비씨 메이크 잇>은 "하지만 이것이 S&P(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더 나쁜 투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렌 버핏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은 그것이 모든 주식을 포함하고 자동적으로 다양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좋은 투자처라고 조언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운전 보조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비롯해 렌터카 업체 헤르츠와의 자동차 구매 계약에 대한 혼란 등 최근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한 달을 보냈다고 <씨엔비씨 메이크 잇>은 전했다. 지난달 헤르츠는 테슬라의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직 어떤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10월 초부터 한 달 간 50% 이상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1조2000억 달러(약 1423조4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같은 방송사인 <씨엔비씨>의 프로그램 '매드 머니(Mad Money)' 진행자이자 유명 주식 해설가인 짐 크레이머는 "아무 것도 없이 테슬라 주식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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