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원스토어 홈페이지
▲ 사진=원스토어 홈페이지

매출만큼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SK스퀘어의 자회사 원스토어의 IPO(기업공개)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대항해 토종 앱마켓을 서비스하고 있는 원스토어는 이달 1일 출범한 SK스퀘어의 자회사 중 IPO 1번타자로 꼽힌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연간 영업비용 규모는 설립 이후 매년 매출 규모보다 컸다. 영업비용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뜻한다.

지난해 원스토어의 매출은 1552억원으로 설립 이후 최대 규모였지만 영업비용은 1562억원으로 이를 넘어섰다. 원스토어는 통신사 멤버십을 통한 할인과 페이백, 각종 광고 등의 마케팅을 펼치는데 돈을 썼다. 연구개발(R&D)에도 지속 투자했다. 원스토어가 지난 5년 동안 연구개발에 쏟은 금액은 평균 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개발비와 데이터 분석 등에 들어가는 비용,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투자가 지속된 가운데 원스토어는 지난 5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적자 속에서도 영업손실 규모를 줄인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2016년(설립된 3월부터 12월까지 기준) 217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20년 10억원까지 감소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냈고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외 다른 주요 재무지표들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8년(129.64%)에 100%를 넘어섰던 것을 제외하면 60%대를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 중 부채가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가를 나타내는 비율을 말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하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플러스(+) 규모가 늘고 있다. 원스토어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설립 첫 해인 2016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플러스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80억원을 기록해 설립 후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원스토어가 IPO에서 많은 투자자들을 모으려면 확실한 회사의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 원스토어는 지난 9월 성장 비전을 발표하며 MS의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원스토어는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텐센트와도 손을 잡았다. 양사는 모바일 게임을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유통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 '원게임루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8월 열린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다수의 기기와 운영체제(OS)를 아우르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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