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통합효과로 실적 상승 효과를 본 2010년 1분기 이후 모든 분기 통틀어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전통의 통신 사업을 중심으로 준수한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LG유플러스는 5일 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수익(매출) 3조4774억원, 영업이익 27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하며 10년만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 기준 1분기에 25.4%, 2분기에는 12%의 성장률을 보였다.

▲ LG유플러스 2021년 3분기 주요 실적지표 (단위:십억원, 자료=LGU+)
▲ LG유플러스 2021년 3분기 주요 실적지표 (단위:십억원, 자료=LGU+)

이번 분기 매출, 영업이익 성장은 유·무선 통신 관련 사업의 고른 성장이 이끌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1조5233억원이다. 무선 서비스 총 가입자 수는 1749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으며 5G 가입자는 89% 증가한 410만8000명, 알뜰폰 가입자도 73.4% 증가한 254만7000명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LG유플러스는 '알뜰폰 파트너스 2.0'을 비롯한 알뜰폰 친화 정책들을 지속하며 상반기 SK텔레콤을 밀어내고 알뜰폰 가입자 수 2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양사 알뜰폰 가입자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 기업 인프라 사업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685억원이다. 이 중 IPTV 매출은 12.4% 증가한 3290억원이며 누적 가입자 수도 526만5000명으로 8.8% 늘었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의 성장, 국내 출시를 목전에 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3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9.4%로 70%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전체 초고속인터넷 누적 가입자는 469만3000명으로 역시 증가세(4.9%)다.

B2B(기업간거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프라' 부문도 성장했다. LG유플러스의 기업 대상 신사업과 회선 사업 매출은 전년 3분기보다 11.3% 증가한 3691억원이다. 이 중 IDC(인터넷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팩토리 매출은 각각 681억원(19.6%↑), 1155억원(22.5%↑)을 기록해 이번 분기 전사업 통틀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SK텔레콤, KT는 '탈통신' 행보를 가속하며 통신 외 신사업 성장에 집중해왔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급진적 변화보다 통신 서비스 본원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사업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올해 통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도 지속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비통신 사업 비중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역시 5G 통신 기술 접목이 가능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와 산단 중심으로 계획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매출은 향후 5년 내에 7배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응하며 안정적인 재무지표가 만들어지고 있다. 4분기에도 목표 실적을 달성하고 배당 등 주주이익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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