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요구한 주요 설문조사 내용. (자료=미 연방 관보 사이트)
▲ 미국 정부가 요구한 주요 설문조사 내용. (자료=미 연방 관보 사이트)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업체도 미국 정부에 반도체 관련 정보를 제출했다. TSMC는 기초 정보만 공개로 올렸고, 마이크론은 모든 정보를 관계자만 확인 가능한 기밀 서류로 첨부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관보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4번째로, TSMC는 21번째로 미 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관련 설문조사 자료를 작성해 제출했다. 이외에도 미국 스토리지 업체 웨스턴디지털, 대만 UMC 등도 서류를 냈다.

설문조사는 11개 질문과 1개 코멘트 작성으로 나뉜다. TSMC는 공개 자료 1건과 기밀자료 2건을 올려뒀다. 공개 자료에는 생산제품 종류 및 비중 등 일반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정보만 기재됐다. 고객사, 리드타임 등 핵심 정보는 기재하지 않았다. 4b 섹션부터 8번 섹션까지 공란으로 남겨뒀다.

▲ TSMC 제출 서류. (자료=미 연방 관보 사이트)
▲ TSMC 제출 서류. (자료=미 연방 관보 사이트)

TSMC는 공개 자료 9번 섹션(General Comments)에 “대응 방법(responding methodology)은 기밀 서류로 별도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하면 기밀자료 2건에 주요 정보와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보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TSMC는 “고객사 기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 TSMC는 4b 섹션부터 8번 섹션까지 공란으로 남겨뒀다. (자료=미 연방 관보 사이트)
▲ TSMC는 4b 섹션부터 8번 섹션까지 공란으로 남겨뒀다. (자료=미 연방 관보 사이트)

마이크론은 공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1개 기밀자료만 첨부했다. 23번째로 자료를 제출한 UMC는 공개 자료 1건과 기밀자료 1건을 올렸다. UMC는 3번 섹션부터 8번 섹션까지 답변하지 않았다. 단지 기밀 버전을 참고해달라(Please refer to confidential version for further information.)는 내용만 남겼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서류를 잇따라 제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도 요구 시한에 맞춰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9월 반도체 기업들에 설문조사 자료를 45일 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요구 시한은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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