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DIVE에서 제공 중인 콘텐츠 (사진=앱 내 갈무리)
▲ U+DIVE에서 제공 중인 콘텐츠 (사진=앱 내 갈무리)

LG유플러스가 XR(확장현실) 콘텐츠 통합 플랫폼을 선보인다. 먼저 팬덤 수요가 있는 비대면 공연·전시관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장 저변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수익화 전략을 세워가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8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통합 제공하는 XR 플랫폼 '유플러스 다이브(U+DIVE)' 앱을 출시했다. 이동통신사 관계없이 5G와 LTE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영화·공연 △여행 △웹툰 △게임 △교육 등 8개 카테고리에서 1500편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가 기존 U+AR 앱에서 제공하던 XR 실감형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 이에 따라 U+AR 서비스는 2022년 1월부터 서비스가 중단되고 유플러스 다이브 앱에서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 후 제공되는 XR 콘텐츠 수도 약 3000편까지 확대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2020년 9월 세계 첫 번째 5G XR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의 초대 의장사를 맡아 회원사들과 함께 다양한 XR 콘텐츠 실험을 이어왔다. 얼라이언스에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을 비롯해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 유럽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등 유수의 업체들이 참여 중이다. 대표작은 지난 5월 발표한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주인들의 실제 일상을 360도 실감 콘텐츠로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다만 XR 콘텐츠 시장에서 당장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긴 이르다. LG유플러스도 지금은 투자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 중이고 지금은 XR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XR 대중화를 위해선 과거 AR 시장을 달궜던 '포켓몬 고' 같은 킬러 콘텐츠들이 대거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비대면 공연, 전시 등 기존의 팬덤 수요가 확실한 영역부터 XR 콘텐츠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는 현재진행형이고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한번 만들어진 비대면 콘텐츠 수요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오프라인 무대가 줄어든 만큼 온라인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 채널이 필요하고 플랫폼 회사들은 수요가 확실한 콘텐츠와 협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당분간은 아이돌, 게임 등 팬층이 뚜렷한 영역 위주로 콘텐츠가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플러스 다이브는 먼저 오는 10일부터 내달 27일까지 '네오 월드(NEO WORLD)'란 이름으로 아이돌그룹 'NCT 127'의 XR 전시관을 선보인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 전용 온라인 전시관인 'KWANGYA@DIVE'의 첫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총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되며 단순 구경이 아닌 상호작용 퀴즈, 슈팅 게임 등 체험형 전시관으로 운영된다. LG유플러스는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온라인 전시관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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