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iOS용 게임 출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안드로이드용 게임을 선보인 넷플릭스는 iOS 운영체제(OS) 버전도 준비중이지만, 앱스토어 정책에 따라 서비스가 제한된 상태다.

▲ (사진=넷플릭스)
▲ (사진=넷플릭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애플의 '올인원 게임 서비스' 금지 조항에 막혀 게임 서비스를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 3일 넷플릭스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게임 5종을 선보였다. '기묘한 이야기: 1984', '기묘한 이야기3: 더 게임', '카드 블래스트', '티터업' 등의 모바일 게임을 넷플릭스 내 '게임' 탭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는 안드로이드 버전 게임을 공개하면서 iOS 버전도 출시할 것임을 예고했지만, 앱 내 올인원 게임 서비스를 제한하는 애플 앱스토어 정책에 부딪혔다. 

지난해 애플은 관련 정책을 들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엑스클라우드'를 지원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MS 뿐 아니라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나 '구글 스타디아'도 같은 이유로 iOS 생태계에서 서비스를 진행하지 못했다. 다만 MS는 엑스박스 원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iOS 전용 앱을 신규 개발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애플 앱스토어에 관련 게임 앱을 별도 출시하는 형태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매체들은 넷플릭스가 iOS에서 게임 서비스를 하기 위해 모든 게임을 개별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현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버전과 동일한 운영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iOS 서비스를 하려면 애플이 관련 규정을 변경하거나 넷플릭스에 예외 조항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넷플릭스의 모바일 게임 사업 성공은 파트너이자 라이벌인 애플의 손에 맡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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