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 조감도.(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 조감도.(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콘퍼런스에 참가, 현재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4공장을 전시 전면에 내세운다. 현재 다양한 업체와 논의 중인 ‘선수주’ 계약을 더욱 활발하게 가져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일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 2021’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9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올해 행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된다. CPhI는 2019년 기준 세계 약 170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던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콘퍼런스다. 당시 4만8000명 이상의 의약품 관련 전문가들이 현장을 찾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를 향한 무한 가능성’을 올해 전시 주제로 삼고, 260m² 규모의 부스를 운영한다. 대형 파노라마 패널을 설치하고 4가지 테마로 바이오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부각,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건설 중인 4공장을 전시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은 최첨단 장비와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겸비해 세포주 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모든 프로세스가 한곳에서 가능한 슈퍼플랜트”라며 “연간 25만6000L를 생산할 수 있는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총 62만L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18만L인데, 4공장이 완성된다면 자체 기록을 스스로 넘어서게 된다.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4공장에만 1조7400억원이 투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더해 송도 5·6공장의 건설 계획도 세운 상태다. 2022년 착공해 2024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되는 두 생산시설엔 2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4공장은 완공 전부터 수주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이다. 증권가에선 이미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관련 제안요청서(RFP)를 20건 이상 수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4공장에 대한 수주는 현재 25개 이상의 고객사 중에서 30개 제품을 협의 중으로 추정된다”며 “그중 20개 제품은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분석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PhI 2021 전시장 부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PhI 2021 전시장 부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PhI에서 4공장 외에도 위탁개발 가속 플랫폼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소개한다. 초기개발단계에서 임상시험계획신청(IND)까지 각각의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지원하는 서비스다. 후기개발단계에서 품목허가신청(BLA)까지도 지원해 고객사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멀티모달리티(Multimodality)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소개에도 무게를 실었다. 멀티모달리티는 하나의 공장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백신 등 다양한 형태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를 개소해 글로벌 위탁개발수주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향후 인천 송도에 제 2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해 CMO 생산 규모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방역요원를 활용해 수시로 소독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한 방역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 전시장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동시에 수주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홍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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