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3분기~2021년 3분기 카카오페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 추이 (그래픽=유경아 기자)
▲ 2020년 3분기~2021년 3분기 카카오페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 추이 (그래픽=유경아 기자)

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매출 3312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영업이익(연결)도 직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지만 '영업적자의 늪'은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카카오페이는 3분기 누적 거래액 72조5000억원, 누적 연결매출(영업수익) 3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73% 증가한 수치다. 특히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2844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비중 70%가 '결제서비스'…1인당 평균 결제액 연간 132만원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경영 실적 관련 정기보고 의무가 4분기부터 시작된다. 다만 상장 직후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활발하게 하기 위해 3분기 실적부터 공시하기로 결정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의 실적에 대한 정기보고 의무는 4분기부터 시작되지만, 카카오페이는 상장 회사로서 자본시장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투자자들에게 회사 정보에 대해 빠짐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3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카카오페이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48% 증가한 114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결제서비스로 발생한 매출이 70%를 차지했으며, 금융서비스와 기타서비스가 각각 25%, 5%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올해 1인당 평균 결제액은 연환산 기준 132만원으로, 서비스 첫 해 평균 결제액인 6만6000원보다 20배나 올랐다.

사용자 수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를 기점으로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700만 명을 넘어섰다. 3분기 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044만 명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사용자 연령대별 비중은 10대~30대 청년층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비중이 각각 50:50으로 고른 분포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주요 경제 활동 인구로 꼽히는 20~4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분포에서 20~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인 46%보다 높은 수치다.

이진 카카오페이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지난 8월말, 9월말에 온라인P2P 중개 서비스와 일부 보험서비스를 각각 중단하면서 3분기 매출 숫자에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결제가 꾸준히 증가 중이고, 내년 '위드코로나' 상황이 되면 크로스보더 오프라인 결제액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업익·당기순익은 여전히 '적자'…"3Q 영업비용 컸던 탓"
누적 영업손익은 지난해 3분기 63억원 적자에서 올해 누적 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은 10억원, 영업이익률은 -1%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연결 기준 -18억원으로 올해 상반기보다는 적자폭을 줄였지만(+79.7%) 지난해 동기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영업손실은 이 기간 영업비용이 크게 늘면서 발생했다. 카카오페이의 이 기간 연결 영업비용은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가맹점 프로모션 강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를 위한 영업비용 상승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 등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56% 증가한 1159억원이었다.

한편 기업의 수익창출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세전·이자지급 전 이익(EBITDA)은 연결 기준 21억원, EBITHA 마진율은 2%로 집계됐다. EBITDA는 매출액에서 유·무형 감가상각비, 영업비용을 차감해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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