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왼쪽)와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오른쪽)이 9일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왼쪽)와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오른쪽)이 9일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자가 쓴 기사에 팩트체크(사실검증)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는 퍼블리시(PUBLISH)와 함께 투명성과 공정성, 신뢰의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속 가능한 인터넷신문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인신협은 퍼블리시의 블록체인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해 독자, 기자, 언론사 간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호 발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퍼블리시는 가짜뉴스, 팩트체크,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등 언론산업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기사를 블록체인상에 올리고 참여자의 평가와 분석 등을 영구히 기록해 공증(公證)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기자로 하여금 책임감 있는 콘텐츠 생산을 유도하고 팩트체킹 참여자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보상을 제공해 동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언론산업 전반의 선순환을 이루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업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신협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기술 및 인프라를 퍼블리시로부터 제공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인신협은 협회 회원사 및 기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관련 연구 △캠페인 △공익사업 등을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인신협과 퍼블리시는 협의 사항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먼저 DID(Decentralized Identifier, 분산신원증명) 기술을 적용한 협회 회원증 발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의춘 인신협 회장은 "이번 협약은 회원사 기자들의 신원증명에 블록체인 DID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팩트체크 등 현안에 다양하게 적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회 회원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기여하고 나아가 인터넷신문의 신뢰를 높여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인터넷신문 생태계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는 "한국의 대표 인터넷언론 단체와 함께하는 첫 시도인 만큼 막중한 공적 책임감을 가지고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겠다"며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능토큰)와 같은 신기술들을 통해 인터넷신문 산업이 다른 IT 산업군들 못지않은 기술 경쟁력을 지닌 산업으로 성장하는데 미력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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