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리비안 홈페이지
▲ 사진=리비안 홈페이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리비안 오토모티브(이하 리비안)가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10일(현지시간) <씨엔비씨(CNBC)>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리비안의 주식은 이날 첫 거래에서 주당 106.75달러로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119달러까지 치솟았다. 주가는 오후 늦게 약 112달러까지 떨어지며 시가총액 860억달러(약 101조원)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포드(770억달러)를 넘어섰고 제너럴 모터스(GM, 860억달러)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 이는 리비안이 상장에 앞서 제시한 목표 시총 546억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현재 아마존은 리비안의 지분 20%, 포드는 1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상품 배송 차량을 재생 에너지로 구동되는 차량으로 전환하고 있다. 아마존은 리비안에게 오는 2030년까지 약 10만대의 차량을 제작해 줄 것을 주문했다. 회사는 빠르면 내년에 1만대의 새로운 리비안 배송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리비안은 완전 전기 픽업인 R1T로 테슬라·GM·포드 등을 제치고 시장에 출시했다. 10월 사업 설명서에 따르면 12월에 7인승 배터리 전기 SUV인 R1S를 출시할 계획이다.

리비안의 본사는 캘리포니아 주 Irvine에 있으며 일리노이 주 Normal에서 차량 조립 공장을 가동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일리노이 공장에서 연간 최대 1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그 중 약 6만5000대는 R1T 픽업 트럭과 SUV이며 약 8만5000대는 회사의 RCV 상업용 배달 밴으로 구성된다. 리비안은 6월 말 현재 6274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리비안은 북미 고객으로부터 5만5400대의 R1T 및 R1S 차량 사전 주문을 받았다. 회사는 이 물량을 2023년말까지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제공 계획은 리비안에게 호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법안에는 전기 자동차 충전소의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75억 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리비안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전기차를 생산하고 얼마나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비안은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에 비해 신생 기업이며 아직 실제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자동차 제조사들을 곤란하게 한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과 항구의 제약 속에서 얼마나 빨리 생산을 늘릴 수 있는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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