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스트소프트 홈페이지)
▲ (사진=이스트소프트 홈페이지)

소프트웨어(SW) 기업 이스트소프트가 올 3분기 호실적을 낸 것은 인공지능(AI) 핀테크(금융기술)를 장착한 자회사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의 성과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이스트소프트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6억8600만원, 영업이익 24억85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52.0%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3분기 실적 기준 역대 최대치다.

3분기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스트소프트는 올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22.5%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고, 그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 순이익률은 13%를 기록하면서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회사 측은 AI 원천 기술이 기존 사업의 고도화는 물론 신사업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분기의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봤다. 기존 사업의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 핀테크 사업 성과, '카발 모바일'의 필리핀 시장 호실적이 성장을 이끌었고, 여기에 신사업 성과까지 더해진 결과라는 사측 설명이다.

핀테크 사업 중에선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줌인터넷이 최대주주로 있는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이 발군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의 영업보고서를 보면 당기순이익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0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억5000만원에 견줘 6배 이상 높은 규모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올 3분기까지 펀드 운용보수로만 22억4800만원을 벌었다. 운용 중인 펀드 수는 전 분기 31개에서 이번 분기 37개로 늘었고, 펀드 설정잔액 규모는 675억1400만원에서 1086억1300만원으로 증가했다. DB금융투자가 295억5400만원 규모를 판매하면서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이스트소프트의 부설연구소인 'AI플러스랩'과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 아이트릭스 등과 협업, 금융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AI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펀드를 출시해오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사업의 매출은 대표적인 서비스인 알집, 알약에서 주로 나왔고 핀테크 사업에선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이 역할을 했다"며 "AI를 기반으로 모든 사업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 4분기에는 본업인 소프트웨어 매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측은 내다봤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4분기는 공공기관과 기업의 소프트웨어 재계약이 몰려있는 성수기인 만큼 적극적인 매출 확대로 기업가치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며 "동시에 AI 원천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성장 모멘텀을 연쇄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메타버스와 핀테크 기반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비즈니스 역시 2023년 상반기까지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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