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바루 '솔테라' 글로벌 출시 행사. (사진=스바루 공식 유튜브 채널)
▲ 스바루 '솔테라' 글로벌 출시 행사. (사진=스바루 공식 유튜브 채널)

일본 자동차 회사 스바루가 첫 순수전기자동차(전기차)를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theverge)>는 스바루가 첫 전기차로 2022년형 스바루 '솔테라(Solterra)'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솔테라는 길이 4690mm, 너비 1860mm, 높이 1650mm의 콤팩트 SUV다. 스바루가 토요타와 공동으로 개발해온 전기차 플랫폼 e-SGP(e-Subaru Global Platform)가 적용됐다. 전륜과 사륜 구동 두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데, 모두 차량 바닥에 71.4kWh의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스바루에 따르면 일본 공인연비인 WLTC 기준에 따라 1회 충전 시 53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사륜 구동 모델의 경우 460km 정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EPA(환경보호국) 기준으론 주행거리가 더 짧을 수도 있다.

배터리가 부족할 때 솔테라는 최대 150kW의 DC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충전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같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토요타 'bZ4X'의 경우 80%까지 충전하는데 30분이 걸린다. bZ4X의 역시 내년 출시 예정이다.

스바루는 다른 SUV들과 같이 솔테라에 스바루의 'X-모드(X-Mode)' AWD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안전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립 컨트롤' 기능은 새로 추가됐는데, 험로에서 차량을 안정시키면서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어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

솔테라는 내년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더버지는 스바루가 제2의 테슬라라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함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고객층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솔테라의 시판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비안의 SUV 'R1S'보단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바루는 지난 2009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선 스바루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개발을 중단하고 글로벌 매출의 전부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