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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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D2 Startup Factory(D2SF)’ 공간을 확장 이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기술 스타트업 투자·교류·협력에 더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스타트업 ‘징검다리’ D2SF...공간 2배로 넓힌다
2015년 출범한 네이버 D2SF는 지금까지 79팀의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총 4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네이버와의 교류·협력을 추진해왔다. 지난 6년간 네이버 D2SF에 입주한 기술 스타트업은 총 82팀이다. 현재 이들 가운데 62%가 프리시리즈A(pre-A)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B 이상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은 31%에 달한다.

D2SF는 이번 사옥 이전으로 공간을 2배로 넓히는 동시에 스타트업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D2SF는 매년 10여건의 투자를 진행했으나, 작년부턴 2배에 달하는 22개 기업에 투자하는 등 스타트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이미 2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했다.

▲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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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총 1조3000억원이 넘는다. 2017년 네이버가 인수한 AI 챗봇 모델링 스타트업 컴퍼니AI, 2020년 네이버웹툰에 인수된 비닷두(V.do) 등 6개팀은 인수합병(M&A)까지 이뤄졌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네이버 D2SF에서 출발해 성장한 기술 창업가들과 함께 기술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확장하는 한편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시너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 리더는 지난 6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말까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으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기술 창업가들이 한 데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일종의 ‘거점’ 역할도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연쇄창업가’로 불리는 하용호 데이터오븐 대표는 “2015년 넘버웍스(카카오에 인수)를 창업한 직후 약 1년 동안 네이버 D2SF에 입주했다. 기술 창업가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공간은 네이버 D2SF가 거의 유일”하다며 “다 같은 동지들이다보니, 기술을 어떻게 잘 만들지, 기술을 어떻게 돈으로 만들 수 있을지 등 고민을 깊이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연내 완공 예정인 네이버의 제2사옥에도 기술 창업가들의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스타트업의 기술을 실험하는 테스트베드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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