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사진=KB손해보험)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하며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속도를 더한다.

1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금융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본인이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핀테크 기업과 은행·카드·증권사를 중심으로 진행 돼 왔다.

KB손보는 자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해 내년 1분기 중 서비스를 오픈한다. KB손보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크게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으로 나눠 이를 중심으로 세부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B손보는 마이데이터로 고객이 데이터 주권을 갖고 보험 상품 관리·활용, 보험금 청구까지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보험상품은 다른 금융상품보다 용어가 어렵고, 구조가 복잡해 기존 약관만으로는 고객이 상품 전반을 이해하고 관리하거나 활용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B손보는 고객 눈높이에 맞는 △모든 보험상품 통합 보장분석 △보험사 통합 보험금청구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선보인 'KB스마트비서' 시스템이 이용될 전망이다.

KB스마트비서 시스템은 GA 채널을 포함한 KB손보의 모든 영업채널을 통합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영업활동 지원 시스템이다. 설계사들이 고객에게 비대면 방식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 상시 소통할 수 있다.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회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이 강조한 '디지털 혁신'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KB손보가 마이데이터로 제공할 예정인 헬스케어 연계 서비스는 지난달 당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은 'KB헬스케어'와 시너지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향후에는 의료데이터 활용 및 헬스케어 부문과의 협업으로 자산관리의 개념을 신체적 건강에 기반한 금융-건강 융복합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KB손보는 지난달 초 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 설립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KB헬스케어는 내년 1분기 중 KB금융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2분기 이후부터는 KB금융그룹 외 임직원 건강관리를 원하는 기업 대상 건강관리서비스, 금융 상품 연계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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