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월 13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여하는 모습.(사진=롯데그룹.)
▲ 2020년 1월 13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여하는 모습.(사진=롯데그룹.)

롯데쇼핑이 지난해 9월 이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11번가에서 전격 영입했던 임현동 이커머스 플랫폼센터 상품부문장이 1년 만에 롯데쇼핑을 떠났다.

15일 롯데쇼핑이 공시한 3분기 보고서 내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을 보면 임 부문장은 롯데쇼핑에서 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보고서 종료일(2021년 9월 30일) 이후 미등기 임원의 변동 현황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 (출처=롯데쇼핑 2021년 3분기 보고서.)
▲ (출처=롯데쇼핑 2021년 3분기 보고서.)

임 부문장은 지난해 9월 롯데쇼핑이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11번가에서 전격 영입한 인물이다. 롯데쇼핑이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ON’에 오픈마켓 사업을 추가시키며 관련 사업 경험자를 데려왔다. 임 부문장은 11번가에서 마트담당을 지낸 영업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당시 롯데쇼핑은 임 부문장과 함께 같은 11번가 출신인 김현진 전 이커머스 플랫폼 센터장을 함께 영입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센터장은 임 부문장보다 먼저 롯데쇼핑을 떠났다. 김 전 센터장은 최근 CJ제일제당 디지털사업본부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에서 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두 인물은 모두 조영제 전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문 대표가 직접 데려온 인물로 알려졌다. 조 전 대표는 올 초 이커머스 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임 부문장과 김 전 센터장의 퇴임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롯데 이커머스 사업은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조 전 대표 후임으로 들어온 나 부사장은 취임 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나 대표는 1996년 롯데에 입사해 근무했던 원조 롯데 출신 인물이다. 이후 삼성물산, 현대차그룹, LG텔레콤 등을 거쳤으며 2007년부터 이베이코리아에 몸담았다. 이베이코리아에서는 간편 결제와 모바일 e쿠폰 사업 등을 추진해 온라인 쇼핑몰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올 3분기 누적 롯데는 이커머스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1070억원으로 지난해 720억원보다 약 350억원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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