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플레이 썸띵' 기능과 아마존 파이어TV의 연동을 알리는 홍보영상(사진=아마존 파이어TV 유튜브채널)
▲ 넷플릭스 '플레이 썸띵' 기능과 아마존 파이어TV의 연동을 알리는 홍보영상(사진=아마존 파이어TV 유튜브채널)

넷플릭스의 '플레이 썸띵(Play Something, 뭔가 틀어줘)' 기능이 인공지능(AI) 스피커와 결합돼 더욱 편리해진다. 귀차니스트(귀찮음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희소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플레이 썸띵 기능을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가 탑재된 기기와 연동했다. 이 같이 업데이트된 기능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용 가능하다.

플레이 썸띵은 넷플릭스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별도의 검색 과정 없이 곧바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셔플' 기능을 떠올리면 된다. 넷플릭스는 사용자의 시청 기록과 리스트 추가 내역 등을 참조해 선호할만한 콘텐츠를 추려 제시한다.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콘텐츠 랜덤 재생'이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플레이 썸띵 기능은 현재 TV와 모바일 앱의 최상단 위치에 있어 접근하기 쉬운 편이나,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의 수고를 더욱 아끼려 한다. 이번 업데이트로 음성인식 스피커와 연동하면서다. 예컨대 "알렉사, 플레이 썸띵"이라고 말한다면 아마존 에코 스피커, 넷플릭스가 활성화된 아마존 파이어TV가 이를 인식해 플레이 썸띵 기능을 수행한다.

<더 버지>는 "만약 여러분이 이미 음성인식 기기와 함께 산다면, 이는 (무엇을 볼 것인지에 대한)토론 또는 영화를 보는 밤에 제목을 스크롤하는 과정을 건너뛰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마그노 헤란(Magno Herran)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담당은 "우리는 넷플릭스 플레이 썸띵 기능에 알렉사 음성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파이어 티비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제 여러분은 전에 본 것을 바탕으로 좋아할 만한 쇼나 영화를 즉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구글 어시스턴트, 로쿠, 컴캐스트 등 다른 플랫폼에선 이 기능을 쓸 수 없다. 넷플릭스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경쟁관계에 있음에도 아마존 알렉사를 첫 파트너로 택했다. 아마존 알렉사가 전세계 인공지능 스피커 1위인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넷플릭스 홍보 자료에는 "파이어TV에서 처음 볼 수 있다"고 서술한 점에 비춰 결국 다른 플랫폼에서도 플레이 썸띵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더 버지>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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