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 (사진=리비안)
▲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 (사진=리비안)

일론 머스크의 주식 대량 매도로 테슬라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개미 투자자들은 전기차 경쟁사인 리비안, 루시드, 포드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반다리서치 자료를 인용, 지난 일주일 사이 개미들이 리비안, 포드, 루시드 주식을 3억7800만달러(약 4466억700만원) 규모로 사들였으며 이는 테슬라 주식 수요를 넘어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10일 나스닥에 상장된 리비안은 이 기간 시가총액이 1500억달러(약 177조원)까지 폭등하며 미국 자동차 업계 2위에 올랐다. 시가총액이 899억달러(약 106조원)까지 치솟은 루시드도 포드를 제치고 GM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올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아진 전기차 제조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일각에선 테슬라의 주가 불안도 경쟁사들의 고공행진을 부채질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주가 1000달러,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며 국내에선 일명 '천슬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3분기 실적 호조 등이 천슬라 달성을 견인했다.

하지만 6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의회의 부유세 도입 논의, 트위터에서 실시한 투표 결과를 이유로 주식 10% 매각을 시작하자 한때 주가가 급락하며 불안감이 높아졌다. 그는 15일 스톡옵션 행사에 필요한 세금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해 93만4091주를 추가로 매각했다. 현재 매수세 회복으로 다시 천슬라 고지에 올랐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일론 머스크에 대한 불만과 우려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리비안은 대량 생산과 손익분기 달성에 성공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진정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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