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스커 전기 SUV 오션. (사진=피스커)
▲ 피스커 전기 SUV 오션. (사진=피스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가 내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첫 SUV 전기자동차(전기차) '오션(Ocean)'을 마침내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엔가젯(engadget)>, <테크크런치(techcrunch) 등에 따르면 피스커는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2021 LA 오토쇼'에 앞서 해당 차량을 공개했다. 피스커는 지난 2018년 첫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다.

피스커 측은 이번 주부터 오스트리아 마그나 슈타이어 공장에서 시범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본격 생산은 1년 후인 내년에 들어가며, 이와 함께 차량 인도가 진행된다. 가격은 미국에서 3만7499달러(약 4400만원) 수준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림은 오션원, 오션익스트림, 오션울트라, 오션스포츠 등 4가지가 제공되는데 색상은 14가지가 선택 가능하다. 아직 각 모델의 정확한 배터리 용량은 공유하지 않았다. 다만 한 번 충전으로 트림 별로 250마일(400km) ~ 350마일(560km) 정도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익스트림 모델에는 태양열 지붕도 장착된다. 이를 통해 최대 주행 거리를 2000마일(3200km)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피스커 측은 설명했다. 가장 강력한 익스트림 모델 같은 경우 최고 출력 550마력으로 시속 0에서 60마일(96km/h)을 3.6초 만에 도달한다.

내부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건 앞 좌석 가운데 있는 회전 가능한 17.1인치 터치크스린 디스플레이다. 이는 아이폰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이 만든 것으로 '할리우드 모드'라고 불리는데 차량이 주차돼 있거나 차량을 충전 중일 때 운전자와 승객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피스커는 폭스콘과 새로운 전기차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제조하기 위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피스커는 내년 말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3년엔 월 5000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중국 고객들에게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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