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 신재호 부사장, 에이치비테크놀로지 문성준 대표이사, 이크레더블 이진옥 대표이사.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좌측부터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 신재호 부사장, 에이치비테크놀로지 문성준 대표이사, 이크레더블 이진옥 대표이사.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망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범위를 넓힌다. 기존에는 신규 협력사 선정 시 ESG 요소 평가, 1차 협력회사 대상 종합평가만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직접적인 ESG 경영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8일 협력사 ESG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24개 협력사 및 기업신용평가사 이크레더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력사들이 전문 기관의 ESG 역량 평가 및 개선 방안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삼성디스플레이가 돕겠다는 내용이다.

최근 기업들은 공급망 ESG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기업 10곳 중 8곳이 공급망 ESG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은 공급망 ESG 협력이 필요한 이유로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 기업 브랜드 및 평판제고 등을 언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전부터 공급망 ESG에 관심을 가져왔다.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공급망 지속가능성’ 부문에도 관련 내용이 언급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규 협력회사 선정 시 ESG 요소를 평가하고 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전문 인력이 방문해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개 영역(구매/품질·환경안전·노동/인권·에코파트너·재무현황)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회사만 협력회사로 등록한다.

또 매년 1차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진행해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파악한다. 주요 종합평가 항목은 크게 2가지(비즈니스 경쟁력·지속가능성 리스크)로 나뉜다. 이중 지속가능성 리스크는 말 그대로 ESG 요소를 평가한다.

▲ 삼성디스플레이 1차 협력회사 종합평가 항목. (자료=삼성D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삼성디스플레이 1차 협력회사 종합평가 항목. (자료=삼성D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번 업무협약 체결도 공급망 ESG 관리의 연장선인 셈이다. 신재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개별 기업을 넘어 공급망에 속해 있는 모든 협력업체들이 공동의 ESG 가치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협력사들의 지속가능한 가치경영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협력사 에이치비테크놀러지 문성준 대표이사는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적극적인 실천에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ESG 경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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