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네트웍스 삼일빌딩.(사진=SK네트웍스.)
▲ SK네트웍스 삼일빌딩.(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온라인 매트리스 사업 진출을 검토했으나 막판에 협상이 결렬되며 신사업 진출에 실패했다.

19일 SK네트웍스는지누스 지분 인수와 관련해 상대방과 협상을 진행하여 왔으나 인수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누스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잠재력을 가진 회사임에는 공감했지만 더 큰 틀에서 미래 전략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며 “좀 더 시간을 갖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향후 최선의 성장기회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이윤재 지누스 회장 지분(35.31%) 포함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인수하는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대비 인수가액을 따지면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40%를 얹어준 것으로 계산된다.

SK네트웍스는 렌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며 지누스의 온라인 매트리스 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관측된다.

지누스는 1979년 3월에 설립된 회사로 2000년대 초반까지 원래 텐트 등 캠핑용품 제조 사업을 하던 회사다. 2000년대 중반 매트리스, 베개 및 가구사업으로 전환한 뒤 캠핑용품 사업 시절 확보해 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매트리스 사업도 빠르게 안착시켰다.

지누스는 소형 박스 포장 매트리스 개념을 도입해 성과를 냈다. 부피가 큰 매트리스를 압축포장하는 방법을 개발해 200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온라인 매트리스 사업에 착수했다. 2010년에는 미국 내 물류허브를 건설하며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미국 내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도 기준으로 전체 매트리스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인데, 이중 지누스의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은 25.2%에 달한다.


사업이 잘 되다 보니 실적도 좋다. 매출액은 지난 5년간 매년 증가했다. 2016년 34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은 2020년 1조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해마다 편차가 있지만 연간 600억~1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