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K네트웍스는지누스 지분 인수와 관련해 상대방과 협상을 진행하여 왔으나 인수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누스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잠재력을 가진 회사임에는 공감했지만 더 큰 틀에서 미래 전략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며 “좀 더 시간을 갖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향후 최선의 성장기회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이윤재 지누스 회장 지분(35.31%) 포함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인수하는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대비 인수가액을 따지면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40%를 얹어준 것으로 계산된다.
SK네트웍스는 렌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며 지누스의 온라인 매트리스 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관측된다.
지누스는 1979년 3월에 설립된 회사로 2000년대 초반까지 원래 텐트 등 캠핑용품 제조 사업을 하던 회사다. 2000년대 중반 매트리스, 베개 및 가구사업으로 전환한 뒤 캠핑용품 사업 시절 확보해 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매트리스 사업도 빠르게 안착시켰다.
지누스는 소형 박스 포장 매트리스 개념을 도입해 성과를 냈다. 부피가 큰 매트리스를 압축포장하는 방법을 개발해 200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온라인 매트리스 사업에 착수했다. 2010년에는 미국 내 물류허브를 건설하며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미국 내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도 기준으로 전체 매트리스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인데, 이중 지누스의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은 25.2%에 달한다.
사업이 잘 되다 보니 실적도 좋다. 매출액은 지난 5년간 매년 증가했다. 2016년 34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은 2020년 1조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해마다 편차가 있지만 연간 600억~1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