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유튜브)
▲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유튜브)

OLED 시장 조사 전문업체 유비리서치가 스마트폰용 리지드(Rigid) OLED 출하량 비중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노트북 등 IT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이유로 보인다. 리지드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3개 회사만 생산하고 있다.

유비리서치는 지난 19일 ‘2021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김영우 한국광기술원 본부장, 조남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박선홍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 등이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기판별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을 소개하면서 리지드 OLED 출하량이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3분기 리지드 OLED 출하량 비중은 전체 43.0%로 플렉시블(Flexible) OLED보다 7.5%P 낮았다.

리지드 OLED는 딱딱하고 평평한 게 특징이다.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쓰인다. 반면 플렉시블 OLED는 고가 스마트폰에 쓰여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불린다.

▲ 리지드 OLED(왼쪽 회색 그래프) 비중이 줄고 있다. (자료=유비리서치)
▲ 리지드 OLED(왼쪽 회색 그래프) 비중이 줄고 있다. (자료=유비리서치)

이 대표는 “리지드 OLED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등 사실상 3개 회사만 생산한다. 대부분 플렉시블 OLED로 전환하고 있다. 리지드 OLED 출하량 감소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A1, A2 생산라인에서 리지드 OLED를 생산했는데, 현재 A1 생산라인은 테스트용으로만 쓰인다. 관련 라인을 매각 등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리지드 OLED 출하량은 감소세를 띌 가능성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선 리지드 OLED 출하량 감소로 인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셈이다. 다만 유비리서치는 노트북용 OLED 시장 진출로 리지드 OLED 매출 타격이 상쇄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용 리지드 OLED 시장은 작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니터, 노트북 등 IT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IT 올레드 판매량 증가로 리지드 OLED 매출 감소는 충분히 보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NB가 노트북용 OLED를 의미한다. (자료=유비리서치)
▲ NB가 노트북용 OLED를 의미한다. (자료=유비리서치)

노트북 OLED 시장은 최근 급성장 중이다. 유비리서치가 제시한 글로벌 출하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노트북용 OLED 출하량은 125만대로 집계됐다. 새로운 사업군으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 현재 양산되는 노트북용 OLED 대부분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IT 부문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IT용으로 투자가 진행될 8.5G 라인은 내년 하반기 투자가 진행돼 2023년 하반기 가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보도자료에서 노트북용 OLED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 시장에서도 OLED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사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 노트북용 OLED의 우수성과 특장점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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