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평가 어려운 엔데버 인수…모회사는 5300억 적자

발행일 2021-11-19 17:39:09
왼쪽부터 강호성 CJ ENM 대표,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 (사진=CJ ENM)

CJ ENM이 글로벌 제작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약 1조원을 들여 미국의 콘텐츠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 인수하기로 결정했지만 과연 이번 인수가 좋은 결정이었는지 판단할 만한 구체적인 정보들이 공개되지 않았다. 엔데버 콘텐트 모회사인 엔데버그룹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CJ ENM은 엔데버그룹홀딩스'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인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엔데버 콘텐트의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약 80%를 7억 7500만 달러(한화 약 9200억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전체 기업가치는 8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조원)로 책정됐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 인수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작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트의 기획·제작 역량과 CJ ENM의 K콘텐츠 제작 노하우, 성공 IP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에 대해 지난해 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CJ ENM이 공개한 4조원의 매출규모는 엔데버 콘텐트를 보유한 엔데버그룹홀딩스 전체의 매출이다. 엔데버그룹홀딩스는 올해 상장한 회사로 자회사인 엔데버 콘텐트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엔데버 콘텐트의 매출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또 흑자를 내는 회사인지 적자를 내는 회사인지도 알려진 바가 없다.

엔데버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올 3분기 실적.

그룹은 현재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엔데버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적자는 7572만7000달러(한화 9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315만7300달러(한화 1600억원)과 비교해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로 분석된다.

순손익 기준으로 보면 적자 폭이 더욱 크다. 3분기 누적 순손실은 4억5000만달러(한화 53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억7000만달러(한화 6800억원)대비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손실이 지속되다 보니 부채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기준 엔데버의 부채총계는 107억달러(한화 12조원)으로 지난해 말 96억달러(11조4000억원) 대비 약 10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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