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스마트밴드 '헤일로 뷰'는 현재 일시품절 상태다.(사진=아마존 홈페이지)
▲ 아마존 스마트밴드 '헤일로 뷰'는 현재 일시품절 상태다.(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아마존(Amazon)의 스마트밴드 신제품이 톡톡한 마수걸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가격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와 비슷한데, 애플과 삼성전자 등 플래그십 기기 못지 않은 기능을 지원하는 물건을 들고나왔다.

20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스마트밴드 '헤일로 뷰(Halo View)'는 아마존 쇼핑몰 '심박계(Heart Rate Monitors)'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러 상품에 올라와 있다. 현재 일시품절(Temporarily out of stock) 상태로, 재입고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 1세대 스마트밴드인 헤일로를 출시, 이 시장에서는 '뉴비' 격이다. 헤일로 뷰는 지난 9월 아마존의 하드웨어 행사에서 첫 공개된 헤일로의 후속작이다. 이번에 사전예약 주문을 받자마자 호응을 모으고 있다. 할로 뷰의 정가는 80달러(약 9만5000원)이지만, 사전예약 기간엔 50달러(약 6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식 출시는 12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헤일로 뷰는 핏비트의 스마트밴드 '차지'와 외관이 비슷하다. 아몰레드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표출한다. 수심 방수 장치와 함께 피부 온도 측정 센서, 심박수 모니터, 가속도계를 내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심박수, 걸음, 활동 점수, 혈중 산소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활동추적 기능 △수면의 양과 질을 판단할 수 있는 수면관리 기능 △이동 중 문자 메시지와 리마인더 등을 받을 수 있는 온더고 컨트롤(이동 중 제어) △2시간 만에 완전 충전, 최대 7일의 배터리 수명, 수심 50m 방수 등을 지원한다는 아마존 측 설명이다.

혈중 산소 수치 측정은 수십만원대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6, 갤럭시워치3가 담고 있는 기능이다. 잠들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밤에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수면 단계별 차이가 어떻게 되는지 등 수면의 질을 자세히 알려주는 기능도 헤일로 뷰의 주요 특장점이다.

마이크가 내장되지 않았지만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와 통합이 가능하다. 헤일로 앱 설정을 통해 음성 비서에 접속한 후 알렉사 지원 기기에 건강 요약, 수면 질, 기타 정보를 요청하면 된다.

아마존은 스마트밴드에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했다. 월 4달러의 헤일로 멤버십을 구매해야 헤일로 뷰 내의 수면 관리, 활동 점수, 레시피 등의 프로그램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 헤일로 뷰를 구매하면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헤일로 멤버십이 딸려온다.

헤일로 뷰의 전작은 100달러였는데, 이번에 80달러로 정가를 낮췄다. 가격 장벽을 낮추면서 구독형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아마존의 전략이 엿보인다. 이는 특유의 가성비로 스마트밴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샤오미를 겨냥한 가격 정책으로도 분석된다.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는 삼성전자는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도전자를 맞이하면서 고민이 더욱 커지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액티비티 웨어러블(스마트밴드) 시장 점유율은 2018년 2.6%, 2019년 2.0%, 2020년 1.6%, 스마트 웨어러블(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16.1%, 15.5%, 15.4%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