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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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자사의 플랫폼이 인도에서 마약 밀수에 이용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회사는 앞서 임원의 뇌물 제공 혐의가 불거졌고 일부 콘텐츠가 현지인들의 감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받으며 인도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경찰은 남성 2명이 마리화나 밀수에 아마존을 이용한 혐의와 관련해 아마존 인도의 경영진을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주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익명의 아마존 인도 경영진이 마약법에따라 입건됐다고 밝혔다.

마디아프라데시주 경찰은 지난주 대마초 20kg을 소지한 남성 2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이 마약을 밀수하기 위해 아마존 인디아 웹사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나로탐 미쉬라 인도 내무장관은 아마존의 인도 시장 남용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아마존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인디아 대변인은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판매자들은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 적용되는 모든 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그러나 판매자들이 불법적인 상품을 판매할 경우 우리는 중개자로서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현재 인도 내 독점금지 조사의 대상이다. 인도의 가장 큰 소매 체인점인 퓨처 리테일·릴라이언스 리테일과 관련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도 진행 중이다. 인도는 아마존의 핵심 해외 시장이다. 아마존은 이제껏 인도에 65억 달러(약 7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아마존은 인도 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다른 사안들도 산적했다. 지난 9월 회사의 인도 지사 내부고발자는 이 회사의 법률 대리인이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이번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아마존은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프라임 비디오'의 9부작 미니시리즈의 몇 장면이 일부 사람들의 종교적 정서를 해친다는 불만에 대해 인도 사용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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