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기지국용 MLCC. (사진=삼성전기)
▲ 5G 기지국용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삼성전기는 23일 5G 통신 기지국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고용량·고전압 기지국용 MLC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다음 달부터 글로벌 통신장비 거래선에 공급할 계획이다.

5G 통신은 주파수 대역이 높다. 빠른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특징이다. 4G와 비교해 최대 100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보인다. 다만 주파수 대역이 높다보니 고밀도의 높은 통신 네트워크 망이 필요하다. 자연스레 4G 대비 송수신 안테나가 대폭 증가한 5G 기지국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잠깐, 알아볼까요

·MLCC: MLCC는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전자기기 필수품입니다. 반도체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려면 MLCC가 꼭 필요한데요. MLCC는 빠르게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서 반도체가 전류를 필요로 할 때 배터리보다 신속하게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의 쌀’로 불리기도 해요.

삼성전기에 따르면 글로벌 5G 통신 기지국 시장은 2025년 3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5G 통신 기지국은 이전보다 송수신 안테나가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과 발열이 상당하다. 5G 기지국용 MLCC를 별도 개발해야 하는 이유다.

5G 기지국용 MLCC는 공간 효율성 증대를 위해 부품 실장 면적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한 고용량 특성이 필수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는 10uF 고용량 특성을 구현했다. 또 저용량 MLCC 2~3개를 대체할 수 있어 부품 실장면적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사진=삼성전기)
▲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5G 기지국에 필요한 MLCC는 기존 기지국(4G) 대비 4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지국 별로 약 2만개 MLCC가 탑재된다는 의미다. 삼성전기는 다음 달부터 글로벌 통신장비 거래선에 5G 기지국용 MLCC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5G통신 기술 상용화로 기지국 장비 수요가 늘어 고신뢰성 MLCC 수요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MLCC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초소형, 초고용량 MLCC 부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IT뿐만 아니라 자동차·네트워크 등 사업 다각화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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