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터넷 브라우저 '웨일'(Whale)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를 론칭한다. 신규 캐릭터는 굿즈나 이모티콘 등의 상품이 아닌 웨일브라우저부터 탑재된 이후 순차적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24일 <블로터> 취재 결과, 네이버가 신규 캐릭터 '웨일프렌즈'(Whale Friends)를 선보일 계획이다.

웨일프렌즈는 웨일브라우저의 상징인 '웨일'(고래)을 중심으로 토끼, 고양이 등을 형상화해 만들어졌다. 우주를 떠다니는 고래를 모티브로 한 웨일프렌즈는 웨일브라우저에서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 웨일프렌즈 캐릭터.(사진=특허정보 키프리스넷 관련 상표권 이미지 갈무리)
▲ 웨일프렌즈 캐릭터.(사진=특허정보 키프리스넷 관련 상표권 이미지 갈무리)

네이버는 웨일브라우저의 부가 기능에 웨일프렌즈를 선 적용한 이후 캐릭터 인지도 확대 등을 고려해 캐릭터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현재 웨일브라우저 웹버전 2.11.126.23(공식 빌드)에서는 네트워크 연결 실패 시 기본 웨일 아이콘과 함께 '인터넷 연결 없음'이라는 문구가 뜨지만,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웨일프렌즈 캐릭터 아이콘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웨일프렌즈의 도입은 교육용 노트북 시장을 통한 수요층 확대와 연관성이 깊다. 최근 네이버는 클라우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노트북 '웨일북'을 통해 교육용 노트북 시장에 참전했다. 웨일북은 '윈도'나 '맥OS'와 달리 클라우드 통신을 기반으로 한 '웨일 OS'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OS의 특징은 기존 OS와 달리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교육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교사가 학생 기기를 일괄 접근할 수 있다. 

네이버는 화상수업 솔루션 '웨일온', 인공지능(AI) 음성 기록 서비스 '클로바노트' 등이 탑재된 웨일북을 통해 교육용 노트북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는 전국 총 10곳의 시·도 교육청과 웨일 스페이스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교육 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 웨일북.(사진=네이버)
▲ 웨일북.(사진=네이버)

이 대목에서 웨일프렌즈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웨일 OS의 활용처가 교육용 시장까지 확대됨에 따라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공략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 웨일프렌즈는 웨일브라우저를 시작으로 웨일 OS 생태계에 점차 뿌리내리며 다양한 콘텐츠로 확대 재생산될 것으로 풀이된다.라인(LINE)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만들어진 '브라운앤프렌즈'가 메신저 '라인' 내 스티커로 공개된 이후 캐릭터성을 가지며 '라인프렌즈'로 발전한 것처럼 웨일프렌즈도 활용도에 따라 캐릭터 사업성 확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블로터>에 "웨일프렌즈는 웨일 OS를 사용하는 MZ세대를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라며 "(웨일브라우저 등의)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될 예정으로, 관련 캐릭터 사업 확대 계획 등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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