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네이버 데뷰2021)
▲ (사진=네이버 데뷰2021)

네이버가 메타버스 기술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를 선보인다. 자율주행·로봇·5G·인공지능(AI)·클라우드·디지털트윈 등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공간과 현실을 잇는다는 구상이다.

“현실과 디지털 사이 가교 만들 것”
“온라인의 네이버를 현실의 물리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게 네이버랩스의 미션입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24일 개막한 네이버 개발자 행사 ‘데뷰(DEVIEW) 2021’ 기조연설에서 아크버스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네이버랩스는 지난 5년간 자율주행·로봇·5G·AI·클라우드·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을 공개해왔다. 이 기술들을 독자적인 실내·외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ALIKE), 빌딩·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아크(ARC) 등으로 융합해 독립된 가상세계가 아닌 디지털과 물리세계 사이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메타버스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석 대표는 “올해 네이버랩스에는 각 단체들의 메타버스 협업 제안이 크게 늘었다”면서 “네이버랩스의 기술은 3D 아바타 가상현실 서비스인 ‘제페토(ZEPETO)’와는 조금 다르다. 현실세계와 똑같은 가상세계를 창조하고 두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기술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과 똑같은 가상세계를 창조하는 디지털트윈, 현실 세계와 직접 인터랙션이 가능한 로봇·자율주행·AR, 두 세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5G·AI·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완성될 아크버스에서는, 현실공간과 디지털공간의 데이터 및 서비스가 서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네이버 신사옥)
▲ (사진=네이버 신사옥)

네이버는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 본사 인근에 ‘제2사옥’을 짓고 있다. 사람·로봇이 공존하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건물’을 표방한다. 로봇이 식음료·서류 등을 배달해주고, 청소도 도맡는다. 로봇 전용 통로·엘리베이터, 충전소 등 로봇용 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네이버랩스의 아크는 제2사옥에서 첫 상용화될 예정이다.

석 대표는 “아크버스는 각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경계를 넘고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만드는 기술의 융합 세계”라며 “서울·인천·성남시 등 주요 지자체를 비롯해 신세계·소프트뱅크 등 각 분야의 리딩 컴퍼니들과 새로운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협력을 통해 흥미롭고 놀라운 성과들을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 데뷰는 ‘세계로 항해하는 네이버의 기술,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각 기술 영역 책임리더 8명이 △현재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 △글로벌 스케일 인프라·클라우드 기술 △기술로 도전하고 있는 새로운 미래 영역 등 세 부문으로 나눠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한편 2008년 네이버의 사내기술행사로 시작한 데뷰는 2010년부터 외부 개발자에게 문호를 개방해 올해 14회차를 맞았다. 올해 데뷰는 24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며 역대 최대 11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약 8000명이 사전 참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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