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충돌 막아라”…NASA, 경로변경 실험 우주선 ‘DART’ 발사

발행일 2021-11-24 15:35:53
이중소행성경로변경실험(DART) 우주선이 24일 오후 3시 20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되고 있는 모습.(사진=미국 항공우주국 유튜브 갈무리)

소행성의 지구 충돌을 막기 위한 인류의 실험이 시작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23일 오후 10시 20분(현지시간) 이중소행성경로변경실험(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을 위한 발사체를 우주로 보냈다고 밝혔다. DART는 소행성 충돌로 움직이는 궤도를 바꿀 수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설계된 중량 610kg의 우주선이다. DART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3시 20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DART의 타깃은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와 디모포스(Dimorphos)다. 두 소행성 모두 아직 지구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NASA는 이번 실험을 통해 지구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소행성의 궤도를 수정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디디모스는 지름 780m의 소행성으로, 약 160m 크기인 디모포스를 위성으로 갖고 있다. DART는 시속 2만4140km의 속도로 디모포스에 충돌한다. 발사 시점의 지구와 디모포스의 거리는 약 1094만3539km다.

NASA는 충돌 후 디디모스의 경로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 살펴볼 계획이다. 쌍으로 움직이는 소행성을 타깃으로 해 이번 실험 명칭도 ‘이중 소행성 경로변경’으로 붙었다. DART는 충돌 전 소행성에 작은 위성을 설치해 격추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DART는 NASA의 첫 행성 방어 임무이다. 스페이스X 역시 이번 실험으로 우주선을 다른 천체로 보냈다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NASA는 이번 실험 과정을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계한다.

디디모스와 디모포스는 태양 주위를 2년 주기로 한 바퀴씩 돌고 있다. NASA 연구진은 DART의 실험으로 인해 디모포스의 속도가 변경되고, 이 영향으로 디디모스의 공전 주기가 ‘수 분’ 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험에는 3억2500만달러(약 38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빌 넬슨 NASA국장은 이번 실험에 대해 “영화 ‘아마겟돈’을 재연하는 것과 같다”이라고 말했다. 지구 인근에 돌고 있는 소행성은 ‘인류 종말’을 야기할 수 있는 위협 요소로 꼽힌다. 소행성 충돌은 약 6600만년 전 공룡 멸종의 유력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1998년 개봉한 영화 아마겟돈은 텍사스 크기의 행성이 지구로 돌진하는 상황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한 과정이 담겨있다.
이중소행성경로변경실험(DART) 우주선이 로켓 팰컨9에 실려있는 모습.(사진=미국 항공우주국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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