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자필 ‘일반상대성이론’ 연구 노트, 155억원 낙찰

발행일 2021-11-24 17:48:20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직접 작성한 일반상대성이론 연구 원고가 155억원에 팔렸다. (사진=크리스티 홈페이지 갈무리)

인류의 사고 지평을 넓혀준 것으로 평가되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 그 연구 과정이 담긴 노트가 약 155억에 팔렸다. 아인슈타인이 남긴 문서 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경매업체 크리스티를 통해 판매된 아인슈타인 자필 일반상대성이론 연구 원고가 1160만유로(약 155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아인슈타인이 남긴 문서 중 최고가로, 뚜렷한 필체가 남아있는 데다 일반상대성이론이라는 상징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낙찰 금액 155억원은 경매 시작 전 책정된 감정가 200만~300만유로(약 28억∼41억원) 보다 약 4배 높다. 최종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의 신과 종교에 대한 시각이 담긴 문서가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290만달러(약 34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번 경매에 올라온 52쪽 분량의 원고는 아인슈타인이 1913∼1914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그의 친구이자 조력자 미셸 베소와 공동으로 작성했다. 26쪽은 아인슈타인이, 25쪽은 베소가 작성했다. 3쪽은 공동으로 썼다.

해당 원고엔 1915년 일반상대성이론 발표 직전까지의 연구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연구를 잠시 중단하게 만들었던 초기 오류도 포함돼 있어 ‘희귀 자료’란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티 측은 “아인슈타인이 그의 친구 베소가 아니었다면 아인슈타인이 이 원고를 보관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원고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전했다. 또 “일반상대성이론의 기원을 적은 것으로 확인된 두 개 원고 중 하나인데, 아인슈타인의 비범함을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그의 앞선 연구인 특수상대성이론을 확장해 체계화됐다. 중력과 가속도의 효과가 같다는 전제를 두고 있는 이 이론은 물체가 시공간을 휘게 만든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 기존 시공간이 균일하다는 당시의 상식을 뒤엎은 이론으로 ‘인류 사고 지평’을 넓혀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상대성이론은 추후 △수성의 근일점 이동 △중력렌즈 효과 등 실험적 관측을 통해서도 검증됐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직접 작성한 일반상대성이론 연구 원고가 155억원에 팔렸다. (사진=크리스티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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