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와이파이서 가능성 본 '5G 28㎓'…접속 성공률·다운로드 완료율 과제

발행일 2021-11-25 14:27:52
류정환 SKT 인프라전략 담당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과기정통부 주최로 열린 '지하철 와이파이 28㎓ 백홀 실증 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에서 발표한 실증 결과 발표 화면. (사진=박현준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5G 주파수로 할당을 받았지만 수요가 적어 계륵으로 여겨졌던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이 지하철 와이파이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 삼성전자는 올해 2월 '5G 28㎓' 활성화 TF를 발족한 이후 5월 지하철 와이파이의 백홀(상위 기간망과 하위망을 연결해 와이파이 속도를 높이는 전송망) 용도로 28㎓ 대역을 활용하기 위한 실증망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9월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신설동역 5.4km 구간의 20개 객차를 대상으로 28㎓ 활용 와이파이 실증을 시행했다. 지하철이라는 이동 환경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하려면 반드시 무선이 필요하다. 현재 통신 3사는 LTE 신호를 활용해 객차 내에 와이파이 신호를 보내주는 형태로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 LTE 신호가 아닌 5G의 28㎓ 대역을 활용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실증 결과 5G 28㎓ 기반 와이파이의 다운로드 속도는 LTE 기반 대비 10배, 업로드는 6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5G 28㎓ 기반 와이파이에 접속만 하면 LTE 기반 대비 속도가 빠른 것은 확인됐지만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 류정환 SKT 인프라전략 담당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과기정통부 주최로 열린 '지하철 와이파이 28㎓ 백홀 실증 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에서 "80대의 단말기로 하루에 5차례씩 테스트했다"며 "접속 성공률이 LTE 대비 32%, 다운로드 전송 완료율이 43% 정도 낮다"고 말했다. 류 담당은 기지국간 통신 서비스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도록 하는 것을 관건으로 꼽았다.

통신 3사는 이동 상황이 아닌 고정된 환경에서 활용되는 산업 로봇용으로 개발된 모뎀을 지하철에 맞게 최적화하고 밤에만 작업이 가능한 환경 속에서 5G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발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용자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도 비슷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통신 3사는 모뎀과 AP 등 장비를 확충해 시민들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지하철 와이파이 28GHz 백홀 실증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5G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에 활용되는 기지국은 삼성전자의 장비가 활용된다. 기간실에 설치된 라우터와 각 객차의 AP는 국내 중소기업 휴컴의 제품이 투입됐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지하철 2호선 객차에 나가있는 KT의 담당 직원과 5G망을 통한 화상연결을 통해 와이파이의 실제 체감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와이파이 6E가 가능한 스마트폰만 이용가능한지 등을 질문했다. KT 직원은 "LTE 기반 와이파이에 연결된 스마트폰은 평균 70Mbps의 속도가 나오는 반면 5G 28㎓에 연결된 스마트폰에서는 평균 700Mbps, 최대 1.2Gbps의 속도가 나왔다"며 "시민들이 와이파이를 통해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통신 3사·삼성전자는 내년 말까지 서울 지하철 본선(2, 5, 6, 7, 8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5G 28㎓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하철 와이파이 개선에 적용하다보니 기술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다소 있어 추가적인 기기 개발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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