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롯데.)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롯데.)

롯데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과 김교현 화학군 총괄대표 및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유통군 총괄대표로 외부에서 영입한 김상현 부회장을 포함하면 그룹 내 3명의 인물이 새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화학과 유통, 그리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사에 각각 한 명의 부회장을 위치시켰다.

25일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포함한 38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기존 4개 비즈니스 유닛(BU)으로 구성된 조직을 6개 헤드쿼터(HQ) 체제로 바꾼 것과 혁신에 초점을 맞춘 임원 선임 및 확대다.

롯데그룹은 “HQ는 기존 BU 대비 실행력이 강화된 조직으로 거듭난다”며 “사업군 및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무와 인사 기능도 보강해 사업군의 통합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재 확보 및 임원승진과 관련 “신동빈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했다”며 “어떤 인재든 포용할 수 있는 개방성과 인재들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조직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혁신을 주문한 만큼 이동우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현재 혁신 방안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롯데가 이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해 새로 롯데지주에 합류시킨 인물이다.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정통 롯데맨으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신임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당시 황각규 전 부회장이 퇴진한 뒤 합류한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신동빈 회장-송용덕 부회장-이동우 사장’ 중심의 조직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부회장은 그룹의 전반적인 혁신을 총괄하고 있다. 이커머스,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미래전략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롯데그룹 이 부회장의 이번 승진에 대해 “그룹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ESG 경영 및 브랜드 가치 증진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올 초 주주총회에서 “바이오 사업 진출, 스마트 모빌리티,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 신규 사업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며 “롯데온을 내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고, 지금까지 운영했던 롯데온과 다른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도 밝히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승진으로 롯데지주는 송용덕 부회장을 포함해 2명의 부회장 체제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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