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주완 CEO. (사진=LG전자)
▲ 조주완 CEO.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CSO(Chief Strategy Officer)가 권봉석 LG전자 사장 후임으로 선임됐다. 권 사장은 지주사 ㈜LG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1962년생인 조 사장은 LG전자 C(Chief)레벨 중 가장 연장자다. 재계는 LG전자가 최소한의 변화를 원했다고 풀이한다.

LG전자는 25일 정기 임원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 CSO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CEO(Chief executive officer)에 선임했다. 조 사장 외에도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37명 등 총 50명이 승진했다.

LG전자는 조 사장 인사를 두고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테네시(Tennessee)주 클락스빌(Clarksville)에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이끄는 결단력을 보여줬다”고 인사 이유를 설명했다.

조 사장은 1987년 LG전자 전신 금성사에 입사해했다. 이후 1996년 독일 뒤셀도르프 지사를 시작으로 캐나다법인장, 호주법인장, 미국법인장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사업 경험을 쌓았다.

최근 2년 동안은 LG전자가 2019년 신설한 CSO 부문을 맡았다. 조 사장은 신사업 육성을 목표로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을 도입하는 등 LG전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 조주완 사장 주요 이력. (자료=LG전자)
▲ 조주완 사장 주요 이력. (자료=LG전자)

조 사장은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LG전자는 “전략적 사고를 통해 과감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의 지향점인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 조 사장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조 사장은 C레벨 중 가장 연장자다. 배두용 부사장(CFO)은 1966년생, 김원범 전무(CHO) 1966년생, 이삼수 전무(CDO) 1970년생이다.

관심을 끌었던 CRO(Chief Risk Officer) 부문에는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지 않았다. LG전자는 지난 9월 중간 조직개편을 통해 CRO 부문을 신설했다. CRO는 배두용 부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