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25일 2022년도 임원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장 승진자는 1명이다. 김명규 LG디스플레이 모바일 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소형(모바일)과 중형(IT)사업부를 통합한 중소형 사업부장을 맡게 된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만큼, 김 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 사장은 1988년 LG 입사 후 반도체, 생산기술, 상품기획, 제품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모바일 사업부장은 2019년부터 맡았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개선과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POLED(플라스틱올레드) 사업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 김명규 LGD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 김명규 LGD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승진 이후 김 사장은 소형(모바일)과 중형(IT)사업부를 통합한 중소형 사업부장을 맡게 된다. 중소형 사업부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가장 공들이는 분야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과 달리 중소형 OLED 시장에선 도전자 위치에 놓여 있다. 다만 올해 들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중소형 OLED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3조3000억원을 시설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향후 3년 동안 매년 1조1000억원 가량을 POLED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약 2조원 중반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집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엄청난 투자 규모다.

김 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진 셈이다. 중소형 OLED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향후 아이패드, 맥북 등에도 모두 OLED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 스마트폰용 OLED 점유율 추이. (자료=유비리서치)
▲ 스마트폰용 OLED 점유율 추이. (자료=유비리서치)

다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꼽힌다. OLED 시장 조사 업체 유리비서치는 지난 19일 온라인 세미나에서 "스마트폰용 OLED 산업은 점차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마트폰용 OLED는 중소형 OLED에 속한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애플 아이폰용 OLED 출하량 비중 확대를 위해 B7·B11·B12 생산라인을 애플 전용 공장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BOE, 티안마, CSOT 등 중국 업체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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