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유경아 기자)
▲ (그래픽=유경아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10월 말까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가 약 1조7000억원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 출범한 토스뱅크의 취급 대출 잔액을 제외한 규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1~10월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액은 1조17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잇돌대출과 햇살론 등 보증부 중금리 상품을 제외한 공급액이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규모는 연간 누적 4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 비중도 지속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카카오뱅크의 전체 여신 중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13.4%로 연말까지 20.8%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0월말까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 비중은 14.6%를 기록, 1개월 새 1.2%포인트 증가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부터 고도화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 중저신용 고객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본격적으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를 진행해 왔다. 8월 초부터는 중신용플러스 대출, 중신용비상금 대출 등 중저신용 고객 전용 신규 대출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체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 중 중저신용 고객 비중 또한 2분기 14.6%에서 9월말 기준 약 41.5%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9월 말까지 전체 여신에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13.4%를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2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케이뱅크는 4분기 들어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하며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중순부터 시행해온 '대출이자 2개월 캐시백' 이벤트를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이벤트 기간 중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4종을 이용하는 중저신용 고객은 두 달치 대출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달부터는 '대출 안심 플랜' 서비스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신용대출'이나 '신용대출 플러스'를 받은 중저신용 고객이 중대 사고 등으로 대출 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할 경우, 대출 상환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관련 비용은 케이뱅크가 100% 부담한다.

같은 달 11일부터는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상품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금리 인하 대상 상품은 ▲신용대출 플러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3종으로, '신용대출 플러스' 이용 고객 중 중·저신용 고객군의 금리는 이전보다 최대 3.27%포인트까지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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