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 교체로 드러난 LG전자 ‘세대교체’ 의지

발행일 2021-11-28 11:00:02

LG전자 세대교체 의지는 ‘C(chief) 레벨 임원진’ 변화에서 드러났다. 2017년 CTO(최고기술책임자) 자리에 올랐던 1963년생 박일평 사장이 물러났다. 박일평 사장은 앞으로 LG사이언스파크 대표직만 맡게 된다. CTO 자리에는 1971년생 김병훈 부사장이 선임됐다.

LG전자는 지난 25일 정기 임원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단연 조주완 사장의 CEO 선임 건이 핵심이었다. 다만 업계에선 CTO 교체 건에도 관심을 가졌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만큼 의외라는 평가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2017년부터 LG전자 CTO를 맡아왔다. LG전자는 2017년 소프트웨어 강화를 목표로 하만에서 그를 영입했다. 박 대표는 입사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파격 대우를 받았다. 

업계는 이번에도 중임(重任)을 예상했다. 올해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잠깐, 이것도 알아볼까요
·이노베이션 카운실: LG전자가 로봇, 클라우드,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AI 등 LG 미래기술 관련 로드맵을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회의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운영됐습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지금까지 의장도 맡아왔죠.

하지만 새로운 CTO로 김병훈 부사장이 선임됐다. 업계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평가한다. 먼저 ‘세대교체’를 원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1963년생으로 기존 C레벨 임원 중에서도 연장자에 속했다. 김 부사장은 1971년생이다.

김병훈 부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 관계자는 CTO 교체 이유를 두고 “김병훈 부사장은 젊은 리더십을 발휘해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신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주완 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CTO가 교체되면서 1인 사장 체제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로 LG전자 C레벨 임원진은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1명으로 구성된다. 

CSO(최고전략책임자)·CEO 겸임 결정도 조 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LG전자는 2019년 CSO 부문을 신설하면서 미래준비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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