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샤오미
▲ |사진=샤오미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小米)가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EV) 공장을 짓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경제개발기관 ‘베이징 E-타운’은 전날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베이징 E-타운에 따르면 샤오미는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전기차 공장을 2단계에 걸쳐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15만대 규모 설비를 짓고, 이후 15만대 설비를 추가하는 식이다. 2024년부터 전기차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생산기지로는 샤오미 본사가 위치해 있는 우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3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사업은 내 인생의 마지막 기업가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사업부를 직접 이끌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사업에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도 밝혔다.

이후 샤오미는 지난 8월 전기차 법인 샤오미 EV를 설립한 데 이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딥모션(DeepMotion)을 7737만달러(약 925억원)에 인수하는 등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내왔다.

정보기술(IT)전문매체 <엔가젯>은 “샤오미의 자동차 전략은 초기 모델과 해외 진출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면서도 “베이징 공장 건설은 많은 것을 뜻한다”고 짚었다. “샤오미가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중국 경쟁사뿐만 아니라 테슬라 등 외국의 전기차 업체들과도 경쟁하는 주류 전기차 회사가 되려는 의도를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90만대로, 전년대비 5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