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유튜브
▲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유튜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과거보다 이동 제약이 커진 가운데 택시와 대리운전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29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의 모빌리티 앱 '카카오 T' 이용자들의 이동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간한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카카오 T 택시 신규 가입 기사의 평균연령은 55.5세로 4년만에 2.6세 낮아졌다. 특히 MZ세대인 20~30대 기사 비중이 같은 기간 전체 4.8%로 지난 2017년 대비 4.1% 포인트(p) 증가했다. 회사는 고도화된 기술과 카카오 T 블루, 벤티 등 브랜드 택시의 등장으로 영업 부담은 줄고 채용 채널이 확대된 영향으로 택시 기사 평균 연령대도 젊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이용자들의 귀가 시간도 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될 때 대리기사들의 평균 출근 시간은 오후 8시 10분에서 오후 7시 50분으로 20분 가량 빨라졌고 퇴근 시간은 오전 1시 5분에서 오전 0시 15분으로 약 50분 앞당겨졌다. 수도권의 영업 제한 시간이 임박한 오후 9시 30분~10시 사이에는 이용자와 대리기사의 비율이 약 200%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카카오 T 택시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서비스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자동배차 택시 서비스 도입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카카오 T에서 중형택시의 5㎞ 미만 배차성공률은 73.7%로, 2019년 상반기보다 9.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단거리 호출건수도 45% 증가했지만 배차성공률도 올랐다. 서울시 강남구의 경우 3km~5㎞ 구간 출근 시간대 호출 배차성공률은 62%로 2019년 상반기(38%)의 1.6배로 집계됐다.

인근 주차장 검색과 주차비 자동결제까지 가능한 카카오 T 주차는 출입구 혼잡을 줄이는데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주차장에서는 카카오 T 주차의 '주차장 출입구 안내' 기능으로 기존 동문 입구에 집중되던 방문자 점유율이 100%에서 42%로 감소하며 교통량이 분산됐다. '주차장 만차 예측'을 통해 안내되는 대안 주차장으로 목적지를 변경한 이용자 비중은 29%로 나타났다. 코엑스 방문 차량 10대 중 3대가 혼잡을 피해 근처의 다른 주차장을 이용한 셈이다. 카카오 T 주차 도입 이후 6개월 동안 출구결제는 8%p 감소한 반면 자동결제 비율은 전체 16%로 10%p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는 2017년 첫 발간 후 올해 5회차를 맞았다. 리포트에는 모빌리티 기술로 변화하고 있는 택시 서비스 현황과 카카오 T에서 제공되는 대리, 주차 등 각 서비스별 이동 트렌드 분석 등이 담겼다.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1은 카카오모빌리티 공식 브런치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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