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의 집에는 매일 신선한 샐러드가 배달된다. 그날 그날 아침 메뉴를 고민할 필요없이 간편하고 건강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출근길에는 스마트폰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영화·드라마·예능 콘텐츠를 즐긴다. 회사에 도착해 PC를 켜면 협업툴로 그날의 일정을 확인하고 동료들과 소통하며 업무를 시작한다.

A씨가 먹거나 사용한 이 모든 것들 중 그가 소유한 것은 하나도 없다. 모두 매달 사용료를 내며 사용하는 것들이다. 다양한 실물과 무형의 콘텐츠를 구독하는 것이다. 그의 삶은 이미 많은 구독 서비스로 채워졌다.

과거에는 구독이라고 하면 신문이나 잡지 등의 정기간행물을 주로 떠올렸다. 하지만 구독경제 시대를 맞아 텍스트나 영상 기반의 콘텐츠부터 커피·샐러드와 각종 가전과 침대 매트리스까지 실물까지 구독 서비스의 범위는 확장됐다. 기존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일회성으로 판매하던 기업들도 매달 사용료를 받고 꾸준히 그것들을 제공하는 구독 형태로 비즈니스모델(BM)을 변경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기업들은 한 명의 소비자에게라도 자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고 구독자로 만들고 싶어한다.

<블로터>는 30일 오후 2시 유튜브 <블로터TV> 채널을 통해 '구독경제: 방문자를 구독자로 만드는 방법' 테크웨비나를 개최한다. 구독서비스의 전문가들이 스토리텔러로 참여한다.

SK텔레콤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합작한 국내 대표 OTT '웨이브'의 배중섭 마케팅기획팀장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를 비롯해 티빙·왓챠·시즌 등 토종 OTT들과 경쟁을 펼치며 구독자를 늘린 노하우를 공개한다. 그는 KTH(하이텔)와 KT뮤직(지니뮤직)에서 전략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전문성을 쌓은 후 콘텐츠웨이브에 합류했다.

기업과 매장을 대상으로 커피 원두 구독 서비스 '원두 데일리'를 제공하고 있는 스프링온워드의 조병훈 사업팀장은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커피 구독 시장에서 커피 마니아들을 모은 스토리를 풀어놓는다. 조 팀장은 앞서 이랜드·위메프·벤디스에서 전략기획과 사업개발을 맡았다.

지난해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기업들 사이에서 필수 구독 서비스로 떠오른 협업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잔디(JANDI)의 운영사 토스랩 양진호 사업운영총괄이사도 스토리텔러로 테크웨비나에 참여한다. 양 이사는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라는 거대 글로벌 기업의 협업툴과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대기업과 경쟁을 벌이며 어떻게 구독자를 늘렸는지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준다. 그는 앞서 바클레이스 홍콩지사에서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애널리스트로도 활약했다.

스토리텔러들은 서비스를 찾은 방문자들에게 일회성의 경품이나 물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사의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하는 구독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느끼게 되는 편리함을 먼저 제공하면서 서비스에 대한 흥미를 유발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쏟아지는 구독 서비스 중 하루라도 우리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해보도록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스토리텔러들은 이러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고 향후에는 어떤식으로 차별화에 나설지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테크웨비나에는 유명 IT 유튜버 '가전주부'가 스토리커넥터로 참여해 스토리텔러들과 방문자를 구독자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이번 테크웨비나는 누구나 유튜브 블로터TV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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