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부행장 (사진=KB국민은행)
▲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부행장 (사진=KB국민은행)

KB금융그룹이 KB국민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로 이재근 영업그룹 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위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부행장은 그룹 혁신에 힘을 더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한 리더십을 겸비한 인사라는 부연이다. 그간 국민은행의 혁신 작업을 이끌어 온 허인 행장은 KB금융지주의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1일 KB금융에 따르면 이날 열린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는 이 부행장을 새 국민은행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이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현 시중은행장 중 최연소다. 1966년생인 이 부행장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KAIST) 대학원에서 금융공학 MBA 학위를 취득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제외하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장은 모두 1961~1963년생이다. 

대추위는 "이 후보자는 KB국민은행의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적 도약과 미래 신성장 동력을 이끌 수 있는 변화·혁신 역량과 실행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허 행장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허 행장의 임기 만료 후 안정적 경영 승계, 그룹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한 추천이라는 게 대추위의 설명이다. 허 행장은 다음 달 1일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허 행장의 정확한 거취는 이달 말 발표될 KB금융그룹 인사에서 결정된다.

이 부행장은 현재 은행의 영업그룹대표(부행장)을 맡고 있다. 또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전무), 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상무) 등 KB금융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를 맡은 바 있다. 특히 그룹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체 '경영관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조직 운영 전반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KB금융그룹의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앞서 자사 모바일 플랫폼 'KB스타뱅킹'에 보험과 증권 등 KB금융의 여러 계열사 프로세스를 한 곳에 모은 '원 앱'으로 개편했다. 여기에 이달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마이데이터 사업과 모바일인증서 시스템을 더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대추위 후보 추천 이후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위원장 선정,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장은 이달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의 심층 인터뷰 등 심사·추천 절차를 거쳐 KB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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