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구로스 엘렝가센의 상상도.(사진=Lucas Jaymez)
▲ 스테구로스 엘렝가센의 상상도.(사진=Lucas Jaymez)

칠레에서 독특한 꼬리를 지닌 새로운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미국 방송사 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칠레 연구진이 칠레 남단 파타고니아에서 새로운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 해당 내용을 담은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1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공룡에 ‘스테구로스 엘렝가센(stegouros elengassen)’란 이름을 붙였다.

스테구로스 엘렝가센은 안킬로사우루스와 같은 갑옷공룡의 일종으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공룡의 꼬리가 고대 아스테가 전사의 무기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녔다고 전했다. 길고 넓적한 꼬리에 7개의 잎사귀 모양의 뼈가 붙어 있다. 연구진은 고대 아스테카인들이 나무 몸통 주위에 흑요석 칼날이 박혀있는 무기 ‘마쿠아우이틀’를 휘둘렀던 것처럼 스테구로스 엘렝가센도 독특한 모양의 꼬리로 포식자를 물리쳤던 것으로 추정했다.

스테구로스 엘렝가센은 몸길이는 약 2m에 새 부리와 비슷한 주둥이를 갖은 초식공룡이다. 생존 시기는 7200만년에서 75000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해당 시기는 공룡 시대의 황혼기인 백악기에 해당한다. 현재 남미의 최남단에서 살았던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세르히오 소토 칠레대학교 고생물학자는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현재는 스테구로스 엘렝가센이 어떻게 꼬리를 사용했을지 상상할 뿐”이라며 “방어를 위해 꼬리를 좌우로 흔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공룡들의 생존 수단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특성 발현에 관한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 (사진=네이처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네이처 홈페이지 갈무리)
▲ 스테구로스 엘렝가센의 화석 발굴 현장.(사진=Azara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 스테구로스 엘렝가센의 화석 발굴 현장.(사진=Azara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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