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안전개발제조총괄과 사업총괄을 신설하고 곽노정, 노종원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미주 사업 조직을 새롭게 만들어 이석희 대표에게 맡겼다.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앞두고 안전과 미래 성장, 미국 중심의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한 ‘제2의 도약’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2일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장이 2명 승진해 사장단은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새 임원 29명도 신규 선임했다.

▲ SK하이닉스는 신임 사장으로 곽노정(왼쪽)·노종원 담당을 선임했다.(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는 신임 사장으로 곽노정(왼쪽)·노종원 담당을 선임했다.(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CEO 산하 ‘안전개발제조총괄’과 ‘사업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안전개발제조총괄은 기존 개발제조총괄에서 안전과 보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며 곽노정 제조·기술부문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 조직을 맡는다. 사업총괄은 글로벌 비즈니스와 미래성장 전략 실행을 주도하며 노종원 경영지원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 조직을 이끈다.

1965년생 곽노정 신임 사장은 D램 공정D팀장, 미래기술연구원 공정기술그룹장을 거쳐 2017년부터 제조·기술부문 담당을 맡아왔다. 1975년생 노종원 신임 사장은 미래전략 담당, 경영지원 담당을 거쳤다.

미주사업 조직 신설도 눈에 띈다. 이석희 대표가 맡는 이 조직 산하엔 ‘미주 R&D’ 조직도 함께 만들어진다.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ght America) 전략 실행의 일환으로 낸드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간 파트너십 체결 등을 추진한다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 이석희 사장은 신설 미주사업 조직을 전담한다.(사진=SK하이닉스)
▲ 이석희 사장은 신설 미주사업 조직을 전담한다.(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3분기 분기보고서 종속기업 현황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관련 15개 법인을 신설했다. 미국·대만·캐나다·멕시코·중국·영국·이스라엘·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폴란드 등 11개국에 세운 낸드 법인은 이번 미주사업 조직 신설에 따른 조치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TF’도 신설되며 곽노정 신임 사장이 이 조직의 장을 겸직한다. 각 부문의 최고책임자들이 이 TF에 참여해 구성원과 소통하고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에 맞게 일하는 문화를 구축할 예정이다. 세대 교체와 여성 임원 선임도 눈에 띈다. 최초의 전임직 출신 임원으로 손수용 담당이 승진했고 미래기술연구원 AT 담당으로 신승아 담당, MZ세대 우수리더로 1982년생인 이재서 전략기획 담당이 발탁됐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기업으로서 글로벌 ICT 기업들과 함께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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