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보레 볼트EV(사진=한국GM)
▲ 쉐보레 볼트EV(사진=한국GM)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 위험성이 있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의 생산 중단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1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그 대신 리콜된 볼트EV의 교체용 배터리 모듈을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GM은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조립공장의 쉐보레 볼트 생산라인 가동을 내년 1월 24일까지 중단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GM은 "앞으로도 배터리 모듈 교체에 주력하는 만큼 추가적인 생산 일정 조정이 있을 경우 적절한 시점에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GM은 지난 8월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단행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화재사고가 발생해서다.

한국GM에 따르면 GM과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전문가들은 연초 미국에서 발생한 볼트 EV 화재의 근본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배터리 셀에서 매우 희귀한 두 가지의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해당 차량 화재의 근본 원인인 것으로 파악했다. GM은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리콜 충당금 중 LG측으로부터 19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배상받기로 합의했다.

미국 IT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리콜이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고려할 때 (공장의) 셧다운은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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