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디자이너 Antonio De Rosa가 렌더링한 애플 헤드셋 예상 이미지) 
▲ (사진=디자이너 Antonio De Rosa가 렌더링한 애플 헤드셋 예상 이미지) 

애플이 내년 확장현실(X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 사양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5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XR 헤드셋,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 중이다. 이르면 내년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를 닮은 헤드셋을 발표하고, 2025년께 안경 형태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 헤드셋은 ‘고글’을 본 딴 모습으로 설계됐다. 2개의 소니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가 내장되며, 손동작을 인식하기 위한 카메라 12대도 탑재되며, 눈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헤드셋을 제어할 수 있도록 시선을 추적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내부에는 애플 자체 칩인 ‘M1’이 탑재된다. 맥(Mac) 컴퓨터 수준의 성능을 구현해, 아이폰 등과 연결하지 않아도 헤드셋이 단독으로 작동하도록 만든다는 설명이다. 또한 애플은 게임·동영상·화상회의 등에 중점을 둔 헤드셋용 앱스토어를 별도로 구축할 전망이다. 제품 가격은 약 3000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R을 애플의 ‘차세대 먹거리’로 강조해왔다. 2016년에는 “전세계 사람들이 삼시세끼를 먹듯이 AR을 경험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고, 올해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서는 “AR 기술은 건강·교육·게임·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발전하고 있고 미래에는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애플의 미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발언했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10년 안에 헤드셋이 아이폰을 대체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스타트업도 지속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2017년 AR 헤드셋 개발기업 브이알바나를, 2018년 AR 특수렌즈 생산업체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를, 2020년에는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엑스노.ai를 인수했다. 작년 5월에는 AR·VR 전문 스타트업 넥스트VR을 인수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최근 AR 헤드셋에 대한 특허를 대량으로 신청했다”며 “AR 헤드셋 출시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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