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클라우드의 게임 특화 솔루션 '게임리포트(Game Report)' 기능 안내표(사진=네이버클라우드)
▲ 네이버클라우드의 게임 특화 솔루션 '게임리포트(Game Report)' 기능 안내표(사진=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는 게임사와 게이머 모두에게 중요한 자산이다. 예컨대 넥슨의 장수게임 '마비노기'는 올 초 확률형 아이템 '세공'에 대한 확률 정보를 공개했다. 게이머들이 트럭시위를 열고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면서다. 게임사 역시 유저 데이터에 대한 적절한 분석 없이는 서버를 조기종료하는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이처럼 이용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각 모바일 플랫폼사들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면서 마케팅 효과에 대한 측정이 어려워지는 추세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런 시장 상황에 맞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게임 특화 솔루션인 '게임리포트(Game Report)'를 개발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시장에서 게임 분석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및 구축, 기술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업무제휴협약(MOU)을 aix, 코어사이트와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게임리포트와 연관된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를 aix가 일본 내 판매 및 제공하고, 코어사이트는 게임 데이터에 대한 분석 기술 및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게임리포트는 PC 및 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AI로 분석 및 정리하는 게임 전문 빅데이터 서비스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게임 운영 밸런스를 유지하고 유저 이탈을 막아 게임을 성장시키고 안정화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인게임 지표와 게임 밸런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매출 및 이용자 분석 외에 이벤트 및 코호트(동일집단) 분석도 가능하다. 게임 내 심층 데이터를 분석해 게임사의 운영 및 마케팅, 프로모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번 협업을 위해 손잡은 aix는 일본 현지 AI 및 마케팅전문가들과 일본 대형 광고/IT서비스기업인 파이브게이트(Fivegate)사가 출자해 올 5월 설립한 빅데이터 기반 앱마케팅 전문법인(JV)이다. aix는 게임리포트를 중심으로 앱 마케팅 분석, 컨설팅 등 게임 비즈니스에 특화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어사이트는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에 최적화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게임리포트 상품 개발을 함께했다.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MOU 체결과 함께 일본 다수의 게임사에서 게임리포트 도입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게임회사 주식회사 모비딕(Mobidic)이 게임리포트를 가장 먼저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여러 일본현지의 게임사 도입을 위한 영업으로 일본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주일 코어사이트 대표는 "게임리포트는 게임 유저의 모든 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하고 게임 데이터 전문가 없이도 게임 분석이 가능하게 하는 게임 분석 서비스"라며 "사업협력을 통해 일본 시장을 개척하고 일본 게임 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광표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IT 센터장은 "이번 MOU로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신속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게임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한국을 포함한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스케일업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게임 분야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쌍끌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임 운영에 필요한 방대한 인프라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단 점에서다. 게임리포트를 비롯해 게임 운영 통합 매니지먼트 플랫폼 '게임팟', 게임용 실시간 채팅 플랫폼 '게임챗'도 솔루션으로 제공하면서 게임 전문 파트너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비대면 소비 및 산업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사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의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 3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94억 달러(약 58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시장에서 톱2 자리를 굳히고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APJ) 시장에서 톱3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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