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빌리티와 물류에 연이은 투자를 벌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최근 수장 교체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7일 GS리테일은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CMES)’에 4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고 밝혔다. ‘씨메스’는 자체 3D 비전 기술과 AI 기술 기반의 제조·물류용 로봇 정밀제어 솔루션을 확보한 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물류센터 자동화 수준제고를 위해 이뤄졌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상무는 “씨메스는 3차원 센서를 이용한 로봇 정밀 보정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물류 자동화를 선도하기위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GS리테일이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퀵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를 노리고 있다. GS리테일은 씨메스와 함께 도심 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MFC는 GS리테일처럼 전국 각지에 다수 점포를 보유한 업체에게 유리한 방식의 물류 운영 방식이다. 이마트, 롯데쇼핑과 같이 크고 작은 점포들을 보유한 업체들은 최근 기존 점포를 MFC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3%를 6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택시를 기반으로 택시, 기차, 버스, 항공,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이다. GS리테일은 친환경 물류, 라스트 마일, 펫(PET) 택시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래기술과 결합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을 결정한 이후 퀵커머스 사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에만 배달 서비스 앱 요기요와 메쉬코리아 투자를 결정했다. 또 지난 9월에는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20억원을 투자했다.

GS리테일은 올 초 이미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커머스 플랫폼 구축에 앞으로 5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에 다소 보수적인 GS그룹의 성향을 고려하면 퀵커머스 사업을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여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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