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Amazon Web Services)가 미국 일부 지역에서 ‘먹통’이 됐다. 알렉사·링·아마존 뮤직 등 아마존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물론 디즈니 플러스(+)·넷플릭스·로빈후드 등 AWS를 이용하던 기업들로 피해가 번지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7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접속장애 감시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45분부터 AWS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다. 아마존 관련 신고는 30여분 만에 약 1만1300건을 돌파했다. 지역은 주로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운영이 줄줄이 중단됐다. 우선 보안카메라 ‘링(Ring)’,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뮤직’,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이 접속장애를 겪었다.

AWS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다. 차임, 아이로봇(iRobot), 듀오링고, 틴더, 로빈후드, 디즈니+, 넷플릭스, 코인베이스 등에서 문제가 보고됐고 펍지(PUBG),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등 게임도 일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회사 켄틱(Kentik)의 더그 매도리 분석가는 “특히 넷플릭스는 거의 모든 인프라를 AWS에서 실행하고 있어 트래픽의 26%가 감소했다”라며 “AWS 중단이 외부에 미치는 파급력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먹통 사태로 아마존 물류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프로그램도 접속할 수 없게 되면서 물류 배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더 버지>는 “창고 작업자들은 커뮤니티에 네트워크 문제로 전체 시설이 멈췄고, 회사의 자동화 선반이 작동하지 않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있다”며 “트럭 운전사들도 펜과 종이를 사용해 각 적재물을 확인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운전자·창고 노동자들에게 일단 대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마존은 공지를 통해 “US-EAST-1 리전에서 서비스 API·콘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오후 4시35분께 “네트워크  장치 문제가 해결됐다. 이제 손상된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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