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M, 멜론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라는 거대 IP 밸류체인을 구축한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이제 관련 콘텐츠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거대 IP 기업과 경쟁하려 합니다. 우리는 3년내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보다 3배 키울 것이며 이를 위해 북미, 아세안에 재원을 집중 투자함과 동시에 픽코마와 프랑스에 공동 진출해 새로운 웹툰사를 쓰겠습니다"

8일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내년 글로벌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과 '프리미엄 IP'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거둔데 이어 3배 이상의 성장세를 다짐했다.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내세운 키워드는 'IP 밸류체인'과 '글로벌'로 구분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환경에 맞춘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태국, 대만, 한국에 차례대로 론칭했다.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서비스 '래디쉬'를 인수하며 북미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채비를 갖춘 바 있다. 

인수·합병(M&A) 및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IP 밸류체인을 갖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아세안에 자사 플랫폼 노하우 및 콘텐츠 역량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 시장에는 타파스와 래디쉬가 콘텐츠 협공을 펼치고 있다. 연내 카카오픽코마와 함께 프랑스에 공동 진출한다. 카카오엔터와 픽코마는 새로운 협업 무대인 프랑스에서도 카카오엔터의 슈퍼IP와 픽코마 플랫폼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전통적으로 일본 만화(망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카카오픽코마와의 연합 작전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 카카오웹툰.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 카카오웹툰.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와 아세안 지역에서도 공격적 투자를 예고했다. 현재 타파스와 래디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비즈니스 모델(BM)인 '기다리면 무료' 도입과 콘텐츠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타파스 전체 매출의 60% 가량이 약 1%의 자사 IP에서 나오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아세안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지난 6월 태국에 론칭한 카카오웹툰은 3개월 만인 8월에 매출 1위 서비스에 올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향후 3년간 지금보다 더 공격적으로 프리미엄 IP 공급, 마케팅·프로모션 재원, 인력 투자를 진행해 가파른 매출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수 대표는 "북미, 아세안 시장에 대한 전략적 집중과 픽코마와의 프랑스 동맹으로 전 세계 및 전 언어권에 K-스토리를 뿌리내리겠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비전을 이룰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창작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자유로이 활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