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도어대시)
▲ (사진=도어대시)

퀵커머스(Quick Commerce·즉시배송)가 급부상하는 가운데, 미국 최대 음식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DoorDash)가 ‘초고속’ 배달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배달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즉시배송 위해 배달원 고용 나선 ‘미국판 배민’
6일(현지시간) 도어대시는 블로그를 통해 뉴욕 첼시 대시마트 지점을 시작으로 15분 이내 배달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선·냉동식품을 포함한 2000여개 이상 상품을 앱으로 주문하면 즉시 배송해준다는 설명이다. 대시패스 회원은 무료배송·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도어대시는 지난해 온라인으로 식료품·생필품을 주문할 수 있는 ‘대시마트’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도어대시는 초고속 배송을 위해 배달원도 별도 자회사인 대시코프(DashCorps)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고용된 배달원은 주당 평균 20시간 이상을 근무하게 되며 시급은 15달러 이상을 보장 받는다. 도어대시는 이들에게 의료·건강보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긱 워커(gig worker·독립형 계약근로자)인 ‘대셔(Dasher)’를 통해 배달을 처리했지만, 즉시배송에는 정규직 배달원이 필요하다는 게 도어대시의 설명이다. 회사는 “매우 빠른 배송시간을 달성하려면 주문이 신속하게 이행돼야 한다. 더 많은 구조와 조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정규직·시간제 고용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대시마트에서 배송하고 일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도어대시는 “(대시마트 배달원은) 대셔와는 근본적으로 업무가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대셔의 90%는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계약직을 원한다. 현행법이 규정하는 직원 혹은 독립계약자 식의 이분법적인 선택은 구식”이라는 주장을 덧붙였다. 도어대시는 지난 2019년 캘리포니아주(州) 등을 중심으로 배달원·운전기사 같은 긱 워커를 직원으로 처우하도록 하는 법이 추진되자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 유연한 일자리를 보장하되 일부 법적 보호·혜택을 보장하는 제3의 방안을 찾자는 게 도어대시의 주장이다.

2013년 설립된 도어대시는 ‘미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미국 음식배달 시장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작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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