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대용량 배터리 '메가팩'.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 테슬라의 대용량 배터리 '메가팩'.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지난 7월 화재가 발생했던 테슬라의 대용량 배터리 '메가팩'(Megapack)이 호주에서 가동됐다.

8일(현지시간)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메가팩 배터리로 구동되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 중 하나가 이날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가동되기 시작했다. 메가팩은 테슬라의 자회사 테슬라 에너지가 생산하는 대용량 배터리다.

이날 가동되기 시작한 에너지 저장시스템은 정전을 방지하고 태양열이나 풍력과 같이 재생 가능하지만 간헐적인 소스에서 생성된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사용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둔 재생 에너지 기업 네오엔은 파트너인 테슬라 에너지·AusNet과 함께 이 시설을 개발했다. 이 프로젝트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시설은 30분동안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릴리 담브로시오 호주 에너지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빅토리아의 빅 배터리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배터리로 더운 날에도 에너지를 공급하고 전기 가격을 낮추며 대규모 재생 에너지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브로시오 장관은 빅토리아의 전력 수요가 높아질 경우를 대비해 메가팩 시스템 용량의 80%가 미리 준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매가팩 시스템이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전력망 운영자가 발전소 문제를 처리하는 동안 가정과 기업에게 전력이 계속 공급될 수 있다.

지난 7월 호주 빅토리아주의 전기에너지 저장 시설에서 메가팩 배터리 시험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로 주변 지역에 유독성 대기 경보가 발령됐다. 이후 네오엔과 테슬라는 화재 원인을 분석한 후 메가팩의 펌웨어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변경했다.

테슬라의 에너지 부문은 최근 수년간 회사의 주 매출원이 아니었다. 하지만 경영진은 회사의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가정용 및 상업용 에너지 저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태양열 및 에너지 저장 제품을 결합한 에너지 부문에서 8억 600만달러(약 9454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테슬라는 재무 보고서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Lathrop에 메가팩토리 건설을 시작하는 것을 포함해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에너지 저장 제품의 생산을 계속 늘리고 있다"며 "메가팩의 배치는 특정 프로젝트 이정표의 시기에 따라 분기별로 의미 있게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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